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762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곧 재계약일인데… 시세대로 받아야겠어요!” 전셋값은 치솟고 전셋집 구하기도 힘든 요즘, 이렇게 ‘운을 띄우며’ 전세가를 올리겠다는 주인 앞에서 세입자는 속수무책이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셋값 인상을 알리기에 앞서 이같이 시세 운운하는 걸 두고 ‘운을 띄우다’고 표현해도 될까?어떤 얘기를 하기 위해 말문을 여는 것을 이르는 말은 ‘운을 떼다’다. ‘운(韻)’과 말하려 입을 열다는 뜻의 ‘떼다’가 어울려 관용어로 굳어진 것이다. ‘운자(韻字)를 떼다’라고도 한다. ‘띄우다’는 “그에게 소식을 띄우다”처럼 편지를 부치거나 전해 줄 사람을 보내다는 의미 외에 ‘뜨다’의 사동사로 주로 쓰인다. 이야기를 시작하다는 뜻은 없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가 비로소 운을 띄웠다” “여자는 그렇게 운을 띄운 뒤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는 각각 ‘운을 떼었다(뗐다)’ ‘운을 뗀 뒤’로 고쳐야 바르다.

 ‘미소를 띠다’도 ‘미소를 띄우다’와 같이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소’는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는 동사 ‘띠다’와 어울려 써야 한다. ‘냉소를 띠다’ ‘노기를 띠다’ ‘활기를 띠다’도 마찬가지로 ‘띄우다’로 사용해선 안 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70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53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293
    read more
  4. 말차례

    Date2008.01.20 By바람의종 Views487024
    Read More
  5. 표피

    Date2012.11.14 By바람의종 Views77205
    Read More
  6. 펴다와 피다

    Date2012.11.27 By바람의종 Views50286
    Read More
  7.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Date2010.11.26 By바람의종 Views47404
    Read More
  8.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40181
    Read More
  9. 홰를 치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39269
    Read More
  10.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37628
    Read More
  11. 지도 편달

    Date2007.12.22 By바람의종 Views35441
    Read More
  12.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Date2012.05.09 By바람의종 Views33792
    Read More
  13.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32500
    Read More
  14.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Date2012.09.26 By바람의종 Views31056
    Read More
  15. 양수겹장 / 양수겸장

    Date2012.07.25 By바람의종 Views30209
    Read More
  16. 감질맛, 감칠맛

    Date2012.12.24 By바람의종 Views29890
    Read More
  17. 이었다, 이였다

    Date2012.10.08 By바람의종 Views29798
    Read More
  18. 함바집, 노가다

    Date2012.11.28 By바람의종 Views28747
    Read More
  19.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Date2012.09.12 By바람의종 Views27599
    Read More
  20. CCTV

    Date2013.05.13 By윤안젤로 Views27567
    Read More
  21. 상서롭다/상스럽다

    Date2009.03.17 By바람의종 Views27551
    Read More
  22. 연도 / 년도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274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