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0 05:55

말차례

조회 수 48704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차례

문장 안에서 주요 성분이 놓이는 위치를 기본어순이라 한다. 세계 여러 말겨레의 기본어순은 대표적인 문장성분인 주어(S), 서술어(V), 목적어(O)를 두는 방법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뉜다: 제1유형(SVO), 제2유형(SOV), 제3유형(VSO), 제4유형(VOS), 제5유형(OVS), 제6유형(OSV). 말겨레마다 이런 기본어순이 있다.

세계 언어 대부분은 주어가 맨 앞에 오는 1, 2, 3 유형에 든다. 그 가운데서도 1유형과 2유형이 75%나 된다. 그리고 목적어가 주어보다 앞에 놓이는 4유형과 5유형은 매우 드문 편이고, 6유형에 드는 말은 최근에야 알려졌다. 이것은 주어보다 목적어가 앞에 나오는 말은 아주 희귀하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말이 대표적인 4유형인데 이 유형의 말은 세계 전체의 2%에도 못미치며, 5유형은 브라질 북부의 몇몇 말에서 겨우 보일 정도다. 4유형인 마다가스카르말 ‘manaja tena Rabe’를 그대로 옮기면, ‘존경한다+자신+라베’인데 ‘라베는 자신을 존경한다’라는 뜻이다. 6유형으로 밝혀진 아마존 삼각주지역의 아푸리나말 ‘anana nota apa’를 그대로 옮기면 ‘파인애플+나+꺼낸다’인데, ‘나는 파인애플을 꺼낸다’라는 뜻이다.

이런 여러 유형 가운데 우리말의 기본어순은 2유형인 ‘주어+목적어+서술어’이다. ‘나는 신문을 읽는다’가 바로 기본어순으로 된 문장이다. 한편 우리말과 같은 어순에는 일본말·몽골말·터키말·미얀마말·힌디말 등이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 언어학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80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63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399
    read more
  4. 말차례

    Date2008.01.20 By바람의종 Views487046
    Read More
  5. 표피

    Date2012.11.14 By바람의종 Views77205
    Read More
  6. 펴다와 피다

    Date2012.11.27 By바람의종 Views50291
    Read More
  7.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Date2010.11.26 By바람의종 Views47411
    Read More
  8.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40183
    Read More
  9. 홰를 치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39274
    Read More
  10.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37628
    Read More
  11. 지도 편달

    Date2007.12.22 By바람의종 Views35445
    Read More
  12.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Date2012.05.09 By바람의종 Views33793
    Read More
  13.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32502
    Read More
  14.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Date2012.09.26 By바람의종 Views31060
    Read More
  15. 양수겹장 / 양수겸장

    Date2012.07.25 By바람의종 Views30213
    Read More
  16. 감질맛, 감칠맛

    Date2012.12.24 By바람의종 Views29894
    Read More
  17. 이었다, 이였다

    Date2012.10.08 By바람의종 Views29805
    Read More
  18. 함바집, 노가다

    Date2012.11.28 By바람의종 Views28757
    Read More
  19.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Date2012.09.12 By바람의종 Views27604
    Read More
  20. CCTV

    Date2013.05.13 By윤안젤로 Views27567
    Read More
  21. 상서롭다/상스럽다

    Date2009.03.17 By바람의종 Views27554
    Read More
  22. 연도 / 년도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274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