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24

거짓말

조회 수 819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짓말

언어예절

사상·양심의 자유, 언론·표현의 자유를 얘기한다. 생각은 아직 실체가 없는 일종의 자연 영역으로서 결국 행동이나 언론·표현이라는 연장을 통해 드러난다. 말하는 자유, 말하지 않을 자유, 글로 드러내거나 드러내지 않을 자유, 기타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는 자유가 적극적인 자유다. 말은 듣는 이를 전제로 하고, 참인지 거짓인지도 거기서 비롯된다. 글도 그렇다.

말이든 글이든 남을 속여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피하거나 이득을 얻는다고 하여도 마음의 괴로움이 클 터이므로 거짓말은 부덕이 된다. 그로써 피해를 볼 상대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자신을 속이는 일은 어떤가? 이 역시 자연스럽지 못하다. 자신을 속여서 이로울 것보다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을 터이다. 물론 여기엔 절제가 따라야 한다.

사람됨이란 대체로 자신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데서 온다. 수행·수양을 생각하면 감정과 탐욕을 다스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면 자신을 속이는 것도 악덕이랄 수는 없겠다. 다만, 그로써 자신을 상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참도 거짓도 아닌 말이나 글에 창작 영역이 있다. 여기에도 도용·도작·표절·베끼기·모방 … 등 거짓됨이 존재한다. 이는 자신과 남을 두루 속이는 짓이다. 참말을 하고자 애쓰는 마음이 결국 사람 공부인 셈이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411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08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5623
1892 당신은 누구시길래 바람의종 2008.09.24 8200
1891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201
1890 ~는가 알아보다 바람의종 2009.09.27 8201
1889 한량 바람의종 2007.09.12 8206
1888 물어름 바람의종 2008.02.12 8210
1887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210
1886 커브길 바람의종 2010.01.19 8216
1885 방짜 유기 바람의종 2009.03.04 8217
1884 영부인 바람의종 2009.12.14 8218
1883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26
1882 떡해먹을 집안이다 바람의종 2008.01.04 8229
1881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29
1880 촌수 바람의종 2008.03.16 8230
1879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30
1878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바람의종 2009.07.29 8230
1877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31
1876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234
1875 쓰이다, 쓰여, 씐 바람의종 2010.02.06 8235
1874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37
1873 홀아비바람꽃 바람의종 2008.05.25 8241
1872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249
1871 산전수전 바람의종 2007.07.19 82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