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6 23:09

잔불

조회 수 769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잔불

지난 식목일 강원도 양양에서 시작된 산불은 고찰 낙산사를 불태우고, 지역 주민들의 삶터까지 삼키고 말았다. 큰불을 끄고 난 뒤 '잔불'만 잘 정리했더라도 이런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잔불은 사전에 '꿩 따위 작은 짐승을 잡기 위해 쏘는, 화력이 약한 총알'로 나와 있다. 화력이 약한 총알로 작은 짐승을 잡는 일을 뜻하는 '잔불질'도 있다. 이 잔불의 반대말은 큰불(큰 짐승을 잡으려고 쏘는, 화력이 센 총알)이다. 총알이 아닌 불과 관련된 '잔불'은 아직 사전에 실려 있지 않다. '크게 일어난 불, 규모가 큰 화재'[大火]를 뜻하는 '큰불'도 있고, '타고 남은 불, 꺼져 가는 불'을 뜻하는 잔화(殘火)도 있지만 '잔불'은 없다. 대화보다 '큰불'이 많이 쓰이듯, 잔화보다 '잔불'이 훨씬 많이 쓰일 뿐만 아니라 더 명료한 말이다. '헬기에서 떨어진 물 폭탄이 불기둥을 잡자 진화대원들은 흩어진 잔불에 일제히 달려들었다'처럼 쓰인다. '거스름돈, 잔금'을 뜻하는 잔돈[殘돈]도 사전에 있다. 큰 화재가 날 경우 자주 쓰는 '잔불'은 사전의 올림말로서 모자람이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33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6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995
1298 조앙가 file 바람의종 2009.09.23 7733
1297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32
1296 안 해, 안돼 바람의종 2009.08.06 7732
1295 돌림말 바람의종 2009.09.26 7730
1294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29
1293 멘토링 바람의종 2010.03.04 7727
1292 솔찮이 짚어(깊어)! 바람의종 2009.08.05 7726
1291 만큼 바람의종 2010.05.11 7724
1290 근낭 가디! file 바람의종 2010.02.12 7723
1289 아나고 바람의종 2008.02.16 7723
1288 미스킴라일락 바람의종 2008.08.28 7722
1287 돌림꾼 바람의종 2009.09.29 7722
1286 상무성 바람의종 2010.09.29 7722
1285 두루뭉수리 風磬 2006.11.16 7722
1284 ‘그러지 좀 마라’ 바람의종 2010.02.07 7718
1283 꽃다지 바람의종 2008.02.23 7716
1282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715
1281 혈혈단신, 이판사판 바람의종 2008.07.02 7710
1280 빨치산 바람의종 2008.02.14 7704
1279 칼라, 컬러 바람의종 2009.04.09 7703
1278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702
1277 빈대떡 風磬 2006.12.23 77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