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08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어머니는 무를 '넙적하게' 썰어 깍두기를 담그셨다.'
'아기가 '넓다란' 아빠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횟집에서 광어라고 부르는 것은 '넓치'의 다른 이름이다.'
'술을 주는 대로 '넓죽' 받아 마시다가 금세 취해 버렸다.'

이들 문장에서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은 바른 말이 아니다. '넓적하게, 널따란, 넙치, 넙죽'으로 써야 맞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①명사나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용언의 어간을 밝혀 적는다. 다만 ②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③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는 소리대로 적는다'고 돼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넓적하다'는 ①의 경우, '널따랗다'는 ②의 경우, '넙치'는 ③의 경우에 해당한다. '넓적하다'는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용언(형용사) 넓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넓-'으로 적는다. '넓적다리'도 마찬가지다. '널따랗다'의 경우는 꽤 넓다는 뜻이지만 소리가 [널따라타]로 굳어졌기 때문에 '넓-'으로 쓰지 않고 '널-'로 표기한다. '넙치(廣魚)'의 경우도 어원을 '넓다'와 관련지어 볼 수 있으나 본뜻과는 거리가 있어 '넓-'으로 적지 않고 소리대로 '넙-'으로 해야 한다. 반면 '넙죽'은 입을 큼 벌렸다가 닫는 모양, 몸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모양, 선뜻 행동하는 모양을 나타낼 때 쓰이는데, 이러한 경우 '넓다'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넙-'으로 쓰는 것이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3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2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004
1320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403
1319 뽐뿌와 지르다 바람의종 2008.12.06 10308
1318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341
1317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506
1316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06
1315 더펄이 바람의종 2008.11.29 7723
1314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686
1313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865
1312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157
1311 죽이란대두 바람의종 2008.11.27 7547
1310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092
1309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435
1308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668
1307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470
1306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720
1305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440
1304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690
1303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115
1302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425
1301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9856
1300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410
1299 세대주 바람의종 2008.11.23 62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