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24

안 해, 안돼

조회 수 770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 해, 안돼

김소월 시인은 '진달래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정한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눈물을 아니 흘리다'의 '아니'는 '아니 가다' '아니 슬프다'처럼 동사나 형용사 앞에서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로 띄어 써야 한다. 요즘은 '안 예쁘다'처럼 '아니'보다 그 준말인 '안'이 많이 쓰인다.

반면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겠다'의 '아니하다'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지 아니하다'꼴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보조용언이다. '학교에 가지 아니하다'처럼 쓰이지만 '아니하다'보다 준말인 '않다', 즉 '-지 않다'는 표현이 더 친숙하다.

'공부가 안된다' '안돼도 1억원은 될 거야'의 '안된'이나 '안돼'는 붙여 써야 한다. 여기서 '안되다'는 '일, 현상, 물건 등이 좋게 이뤄지지 않다'나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다'는 의미의 별개 동사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7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2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190
1320 꽝포쟁이 바람의종 2008.03.25 7746
1319 새말 만들기 바람의종 2007.10.12 7746
1318 '우레'가 운다 바람의종 2008.05.25 7746
1317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45
1316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742
1315 영부인 바람의종 2007.08.09 7741
1314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740
1313 으디 갔습메? 바람의종 2009.03.26 7732
1312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729
1311 더펄이 바람의종 2008.11.29 7728
1310 엑기스 바람의종 2008.02.17 7728
1309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25
1308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25
1307 자주꽃방망이 바람의종 2008.03.29 7723
1306 먹어 보난 바람의종 2009.05.20 7723
1305 터물·더믈 바람의종 2008.04.28 7721
1304 근낭 가디! file 바람의종 2010.02.12 7719
1303 돌림꾼 바람의종 2009.09.29 7718
1302 조앙가 file 바람의종 2009.09.23 7717
1301 두사부일체 (일체/일절) 바람의종 2008.04.23 7715
1300 돌림말 바람의종 2009.09.26 7713
1299 멘토링 바람의종 2010.03.04 77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