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9 10:47

이같이, 이 같은

조회 수 8343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같이, 이 같은

벌써 경칩이다. 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다. 그러나 이맘때는 봄이 왔다고 느낄 만큼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겨울이 되돌아 온 것처럼 쌀쌀하다. 앞으로 한두 차례 '이같은' 추위를 더 겪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이' 양력 3월엔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곧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으며 초목이 싹튼다. '우수·경칩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앞글에서 나타난 '이같은'과 '이 같이'는 일반인이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과 '이같이'로 써야 옳다. '같은'과 '같이'는 그 뜻이 비슷해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같은'은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반면 '같이'는 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그녀는 마음이 얼음같이 차갑다)을 나타내거나, 때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할 때(그는 매일같이 지각한다)'사용하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조사 '와(과)' 뒤에 쓰여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친구와 같이 사업하다)나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의 뜻일 때는 부사이므로 띄어 쓴다. 간단히 정리하면 우리말에 '같은'이란 조사는 없다. 그러므로 '같은'은 어떤 경우에도 띄어 쓰고, 명사류(類) 바로 뒤에 오는 '같이'는 대부분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57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42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169
1320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바람의종 2008.11.23 10089
1319 한나절, 반나절, 한겻 바람의종 2008.11.23 9837
1318 세대주 바람의종 2008.11.23 6218
1317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425
1316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115
1315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693
1314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723
1313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470
1312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673
1311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157
1310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865
1309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686
1308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06
1307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508
»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343
1305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403
1304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150
1303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370
1302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205
1301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674
1300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123
1299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