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3 05:45

세대주

조회 수 622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대주

옛날엔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인지 인구(人口)·식구(食口)·가구(家口) 등 사람의 수를 세는 단어에는 '입 구(口)'자가 들어 있다. '가구'는 '집의 입', 즉 '가족 수'를 뜻하던 것이 주거 및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의 집단이나 그 단위로 쓰이게 됐다. 그러나 오래도록 써온 이 '가구'라는 말을 밀어내고 '세대'라는 단어가 어느덧 자리를 잡았다. '세대(世帶)'는 일본식 한자어로, 일본의 법률을 베껴 오는 과정에서 묻어온 것으로 보인다. 1962년 주민등록법을 제정할 때도 '세대' '세대주'란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정부(문화체육부)는 95년 광복 50주년을 기리는 뜻에서 '일본어투 생활용어 순화 자료집'을 발간하면서 '세대'는 '가구'나 '집'으로, '세대주'는 '가구주'로 하라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세대' '세대주'라는 말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 등 공문서에 '세대' '세대주'란 말이 그대로 있으니 주택분양에서도 몇 세대 분양에 무주택 세대주가 어떻고 하는 말들이 계속 쓰이는 것이다. 가관인 것은 건축법에 '다세대 주택'과 '다가구 주택'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세대'라는 말을 없애고 '가구'로만 써야 할 판에 별개의 용어로 취급하고 있으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젊은 세대' '세대 간의 갈등' 등에서 쓰이는 다른 한자어 '세대(世代)'도 있어 이래저래 혼란스럽다. 정부는 이제라도 법률이나 공문서의 '세대' '세대주'를 '가구' '가구주'로 바꾸기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75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5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333
1320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바람의종 2008.11.23 10089
1319 한나절, 반나절, 한겻 바람의종 2008.11.23 9837
» 세대주 바람의종 2008.11.23 6222
1317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430
1316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119
1315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693
1314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723
1313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470
1312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681
1311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157
1310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865
1309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686
1308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06
1307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508
1306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348
1305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403
1304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150
1303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374
1302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205
1301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679
1300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123
1299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