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8 01:51

외곬, 외골수

조회 수 775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외곬, 외골수

장기(將棋)에서 상대방이 장군을 불렀을 때 궁(宮)이 어디로도 피할 수 없게 된 상태를 '외통'이라고 한다. '외통'은 이 밖에도 '오로지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와 같은 뜻으로 '외곬'이 있다. '외곬'은 '외골수''외곬수'와 자주 혼동해 쓰인다. 이 세 낱말 중에서 '외곬수'는 틀린 표기다. '외곬'과 '외골수'는 단어의 형태와 구성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서로 다른 말이다.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 말고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뜻도 있다. 후자의 뜻일 때는 주로 '외곬으로'의 형태로 쓰인다. '외곬'은 '외-'('하나인' '한쪽에 치우친'의 뜻)와 '곬'('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의 뜻)이 합쳐진 말이다.

한편 '외골수'는 '외-'+'골수(骨髓)'로 이루어져 '단 한 방면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이른다.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기엔 너무도 깊어져버린 나의 외골수 사랑이 안타까워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은 남겨 놓아야겠습니다.'(→외곬) '저 사람은 너무 외골수로 치우쳐 고지식하기만 할 뿐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다.'(→외곬으로) '회사 측과 노조가 상대방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외골수로 치달아선 안 된다.'(→외곬으로) 간추리면 '외골수'는 '사람'에 한정해 쓰고, '방법이나 방향 또는 길'과 관련해선 '외곬'을 쓴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외골수'여야 하지만 생각이나 사상이 '외곬'으로 치우쳐선 안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4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2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008
1342 지긋이, 지그시 바람의종 2008.11.13 10394
1341 'ㅣ'모음 역행동화 바람의종 2008.11.14 6836
1340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08.11.14 8107
1339 애매모호 바람의종 2008.11.14 5184
1338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538
1337 자문 바람의종 2008.11.15 5151
1336 벗어지다, 벗겨지다 바람의종 2008.11.15 8009
1335 시간, 시각 바람의종 2008.11.16 6509
1334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574
1333 먹거리,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11.16 6005
» 외곬, 외골수 바람의종 2008.11.18 7759
1331 성은, 승은, 사약 바람의종 2008.11.18 7327
1330 니가, 지가 바람의종 2008.11.18 5258
1329 소고기,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9 7178
1328 핸드폰, 휴대전화 바람의종 2008.11.19 6629
1327 어거지, 억지 바람의종 2008.11.19 6617
1326 젠 스타일 바람의종 2008.11.20 7452
1325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699
1324 고개를 떨구다 바람의종 2008.11.20 12274
1323 ~로부터 바람의종 2008.11.21 6557
1322 왕따, 가마리 바람의종 2008.11.21 6400
1321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4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