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마라 / ~말라

조회 수 947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 / ~말라

'방해되니까 거기 서 있지 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 예문에 나오는 '마/마라'는 이렇듯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들의 기본형은 '말다'인데 '말-'에 '-아/-아라'를 붙여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지요. 이것을 '말아/말아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살다'의 '살-'에 '-아/-아라'를 붙여서 명령형을 만들면 '살아/살아라'가 되고, '팔다'를 명령형으로 만들면 '팔아/팔아라'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말다'는 '말아/말아라'가 아니라 '마/마라'형태를 쓰는 걸까요? 그것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어간 끝 받침 'ㄹ'은 위의 '살+아/살+아라'의 경우처럼 '아/어'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관용상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더라도 준 대로 적습니다. '말+아/말+아라'의 경우는 'ㄹ'이 줄어든 '마/마라'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말아라'에서 줄어든 형태로는 '마라'외에 '말라'도 사용됩니다. '마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인 구어체 명령형이나 그 사람이 한 말을 바로 따오는 직접 인용법에 쓰고, '말라'는 문장에서 쓰는 말인 문어체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에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지 마라'(구어체 명령)/그는 '너는 먹지 마라'라고 했다.(직접 인용) '먹지 말라'(문어체 명령)/그는 나에게 먹지 말라고 했다.(간접 인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8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6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358
1386 재(齋)/제(祭) 바람의종 2009.02.07 10890
1385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664
1384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250
1383 단음절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2.05 8448
1382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3003
1381 날마닥, 날마당 바람의종 2009.02.05 6505
1380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199
1379 실업난 바람의종 2009.02.04 8511
1378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59
1377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455
1376 경사가 가파라서 바람의종 2009.02.03 11797
1375 담배를 피다 바람의종 2009.02.03 11163
1374 배식 바람의종 2009.02.03 7463
1373 오리 바람의종 2009.02.03 6562
1372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172
»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475
1370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5758
1369 빵꾸 바람의종 2009.02.02 8655
1368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636
1367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29
1366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바람의종 2008.12.28 11004
1365 오장이 바람의종 2008.12.28 72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