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7 03:08

깍둑이, 부스럭이

조회 수 1328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깍둑이, 부스럭이

뻐꾸기, 꾀꼬리, 개구리와 같은 이름은 그 동물의 소리 '뻐꾹, 꾀꼴, 개굴'과 관련이 있다. 또 '제트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 '쌕쌕이'나 욕심이 많은 사람을 돼지에 비유해 이르는 말인 '꿀꿀이'도 그 물체나 동물이 내는 소리인 '쌕쌕' '꿀꿀'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왜 어떤 것은 그것이 내는 소리에 '이'를 붙여 명사를 만들고 어떤 것은 그러지 않을까? 모두 소리와 관련된 비슷한 형태인데 왜 달리 적을까? 그것은 어근 뒤에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가에 따라 명사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게 돼 있다. 즉 '꿀꿀' '오뚝' '쌕쌕' 등의 원래 형태를 살려주는 것이다(꿀꿀거리다→꿀꿀이, 눈 깜짝하다→눈깜짝이, 삐죽하다→삐죽이, 살살거리다→살살이, 쌕쌕거리다→쌕쌕이, 오뚝하다→오뚝이, 푸석하다→푸석이, 홀쭉하다→홀쭉이 등).

그러나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등). 위의 예 가운데 '깍두기''부스러기' 등은 '깍둑하다'나 '부스럭거리다'가 될 수 있지만 뜻으로 볼 때 꼭 여기에서 온 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깍둑이' '부스럭이'로 적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4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25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957
1386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888
1385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479
1384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5936
1383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594
1382 띄어스기 - "지" 바람의종 2008.10.23 10308
1381 띄어스기 - "데" 바람의종 2008.10.23 11061
1380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193
1379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10.24 21140
1378 쪽집게, 짜깁기 바람의종 2008.10.24 7931
1377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60
1376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228
1375 릉, 능 바람의종 2008.10.25 8777
1374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455
1373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654
1372 첩첩산중 바람의종 2008.10.26 10831
» 깍둑이, 부스럭이 바람의종 2008.10.27 13287
1370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바람의종 2008.10.27 7792
1369 영어식 표현 바람의종 2008.10.27 6896
1368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7767
1367 린치, 신나, 섬머 바람의종 2008.10.29 7117
1366 꼬시다 바람의종 2008.10.29 7649
1365 신토불이 바람의종 2008.10.30 73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