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006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흑백사진처럼 사라져 간 추억의 대중문화가 뜨고 있다. 19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상품 중에 '원더우먼'을 빼놓을 수 없다. 시리즈물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자 '원더우먼이 바캉스를 떠납니다'라는 광고로 시청자를 달랠 정도였다. 당시 '날으는 원더우먼'이란 제목으로 방영된 이 외화 시리즈의 인기는 대단했다. 덕분에(?) 우리의 머릿속엔 '날으는'이라는 말도 함께 각인됐지만 이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날다'는 ㄹ불규칙 동사로, 어간의 끝소리 'ㄹ'이 '-ㄴ, -ㅂ-, -시-, -오' 앞에서는 탈락해 '나는, 납니다, 나시오, 나오'와 같이 활용된다. 따라서 '나는'이라고 해야 맞다. '날으는'이란 표현은 '운동장에서 놀으는 아이들'처럼 어색한데도 TV의 영향 탓인지 무심코 쓰는 이가 많다. 마찬가지로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등도 '시든, 찌든, 녹슨'으로 써야 한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원더우먼이 제2의 린다 카터를 찾아 2006년 극장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한다. 그때는 '날으는' 원더우먼이 아니라 '나는' 원더우먼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1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6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572
1474 도로아미타불 바람의종 2008.02.05 8068
1473 발음상의 특징 바람의종 2010.01.15 8062
1472 진검승부 바람의종 2010.05.11 8062
1471 아무럼 / 아무렴 바람의종 2010.05.10 8061
1470 유도리 바람의종 2008.02.18 8060
1469 엄리대수와 아시 바람의종 2008.02.20 8059
1468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057
1467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055
1466 노파심 바람의종 2007.06.12 8050
1465 널다리와 너더리 바람의종 2008.07.02 8039
1464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037
1463 핫바지 바람의종 2007.04.24 8037
1462 ~에게, ~와 바람의종 2010.05.28 8031
1461 삐리라 바람의종 2009.07.16 8029
1460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028
1459 다믈사리·막생 바람의종 2008.06.11 8027
1458 좌우 바람의종 2009.05.12 8026
1457 벗어지다, 벗겨지다 바람의종 2008.11.15 8026
1456 행각 바람의종 2007.09.21 8024
1455 백두산 바람의종 2008.02.12 8022
1454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21
1453 어딜 갈려고 바람의종 2009.12.18 80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