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612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62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48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231
»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5612
3255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風磬 2006.09.07 15610
3254 개차반 風磬 2006.09.14 15607
3253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580
3252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563
3251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548
3250 겻불 風磬 2006.09.14 15526
3249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521
3248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513
3247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510
3246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5502
3245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472
3244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406
3243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384
3242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342
3241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332
3240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331
3239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331
3238 그리고는, 그러고는 /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7.05 15313
3237 시치미를 떼다 1 바람의종 2010.11.16 15293
3236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바람의종 2010.01.23 15277
3235 덤탱이, 덤테기, 담타기, 덤터기 바람의종 2010.09.03 152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