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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졌다'. 나무뿌리 같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갈라지고 굳은살이 박인 축구선수 박지성.박주영의 발에 쏟아지는 찬사다. 그들의 노력과 인내, 좌절과 영광이 고스란히 담긴 발 사진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잦은 마찰로 인해 손바닥, 발바닥에 두껍고 단단한 살이 생기는 것을 '굳은살이 배기다'라고 많이 표현한다. "그의 발등은 낙타 등처럼 솟아 있고, 발톱은 거북 등 같으며, 발뒤꿈치는 굳은살이 배겨 퉁퉁했다"처럼 쓰고 있으나 '굳은살이 박여'라고 해야 맞다.

'배기다'는 "의자에 앉아 온종일 일했더니 엉덩이가 배겼다"처럼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라는 뜻이다. 간혹 "분홍 토슈즈 안에 숨겨진 단 하나도 성치 않은 발톱과 발가락마다 박힌 굳은살은 그의 인생이 발레 그 자체였음을 보여 준다"처럼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굳은살이 생기는 것은 두드려 꽂히거나 새겨지는 '박히는' 것과는 상관없으므로 이 또한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말도 몸에 배기는 듯한 불편함 없이 쓰려면 굳은살이 박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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