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거리에서 한글로 표시한 간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고 번화한 거리일수록 한글 간판을 찾아보기 더욱 힘들다.

간판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장소에서 눈에 잘 뜨이게 걸거나 붙이는 것으로서 ‘옥외 광고물’의 한 종류이다. 그런데 간판은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원칙적으로 한글로 표시해야 하며 로마자(영문 알파벳)와 같은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거리에서 한글로 표시한 간판이 줄어들고 로마자로만 표시한 간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각각 ‘emart’, ‘Lotte Mart’, ‘Home plus’ 등으로, 영화관 체인점 시지브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각각 ‘CGV’, ‘Lotte Cinema’, ‘Megabox’ 등으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커피빈,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등은 각각 ‘Starbucks’, ‘The Coffee Bean’, ‘Angel-in-us’, ‘Caffe bene’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 밖의 간판도 이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간판에서 한글 표기 기피 현상이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이다. 이제 드문드문 눈에 띄는 한글 간판에서 반가움과 안쓰러움마저 느끼게 된다.

한글은 우리에게 한국인임을 확인시켜 주는, 아주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는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 계승해 줄 책무를 지고 있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날이다. 한글날을 맞아 이러한 한글 사용 실태를 한번쯤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

박용찬 대구대 국어교육과 부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3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1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904
1760 사뭇 / 자못 바람의종 2010.03.12 9780
1759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7.11.07 7925
1758 사리원과 원효 바람의종 2008.05.13 7240
1757 사리 바람의종 2010.08.26 10919
1756 사리 바람의종 2011.11.11 9769
1755 사리 風磬 2006.12.26 8385
1754 사리 바람의종 2009.08.05 6737
1753 사룀글투 바람의종 2008.07.29 6448
1752 사룀 바람의종 2008.07.24 7209
1751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17
1750 사람, 동물, 언어 / 언어와 인권 風文 2022.07.13 589
1749 사람 이름 짓기 바람의종 2010.01.26 11346
1748 사람 바람의종 2007.12.21 6466
1747 사람 file 바람의종 2009.12.21 10932
1746 사라진 아빠들 / 피빛 선동 風文 2020.07.19 2198
1745 사라져가는 언어(2) 바람의종 2007.10.31 6970
1744 사라져가는 언어(1) 바람의종 2007.10.26 6185
»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626
1742 사또 風磬 2006.12.26 6946
1741 사동사 바람의종 2010.01.28 8638
1740 사날, 나달 바람의종 2009.08.02 6586
1739 사근사근하다 風磬 2006.12.26 78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