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101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봄은 만물을 소생하게 할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들뜨게 한다. 봄의 설렘과 생동감이 만물의 사랑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봄을 사랑의 계절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랑의 계절, 미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두 명의 남녀가 있다면 아마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너희 혹시 사겨?" 하지만 '사겨'라고 묻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사귀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 '사귀다'를 활용(사귀니/사귀고 등)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인 어간 '사귀'에 의문형 어미 '-어'를 붙여 '사귀+어'꼴로 만들 수 있다. 즉 "사귀어?"라고 묻는 게 옳은 표현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드라마 '청춘의 덫'에 나오는 명대사인 "당신, 부셔 버릴 거야"의 '부셔'가 있다. 망가뜨린다는 뜻의 '부수다'는 어간 '부수'에 '-어'가 붙으면 '부수어'가 되므로 줄여'부숴'라고 해야 맞다. '부셔'는 '(눈이) 부시다'의 어간 '부시'에 '-어'가 붙은 형태로 "눈이 부셔 뜰 수가 없다"와 같은 경우에 쓰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9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43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373
1760 사뭇 / 자못 바람의종 2010.03.12 9786
1759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7.11.07 7948
1758 사리원과 원효 바람의종 2008.05.13 7260
1757 사리 바람의종 2010.08.26 10930
1756 사리 바람의종 2011.11.11 9784
1755 사리 風磬 2006.12.26 8411
1754 사리 바람의종 2009.08.05 6748
1753 사룀글투 바람의종 2008.07.29 6456
1752 사룀 바람의종 2008.07.24 7220
1751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17
1750 사람, 동물, 언어 / 언어와 인권 風文 2022.07.13 725
1749 사람 이름 짓기 바람의종 2010.01.26 11353
1748 사람 바람의종 2007.12.21 6530
1747 사람 file 바람의종 2009.12.21 10939
1746 사라진 아빠들 / 피빛 선동 風文 2020.07.19 2211
1745 사라져가는 언어(2) 바람의종 2007.10.31 7042
1744 사라져가는 언어(1) 바람의종 2007.10.26 6303
1743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808
1742 사또 風磬 2006.12.26 6967
1741 사동사 바람의종 2010.01.28 8645
1740 사날, 나달 바람의종 2009.08.02 6598
1739 사근사근하다 風磬 2006.12.26 79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