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4 03:21

발자욱, 발자국

조회 수 1206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발자욱, 발자국

장마도 주춤하고 삼복더위 속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노래가 1960년대 키보이스가 부른 '해변으로 가요'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불타는 그 입술 처음으로 느꼈네/ 사랑의 발자욱 끝없이 남기며….' 아름다운 노랫말과 신나는 리듬이 당장이라도 바다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이 노래는 가사가 친숙한 만큼 '발자국'을 '발자욱'으로 잘못 쓰게 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랑의 발자욱'에서 '발자욱'은 '발자국'의 잘못이다. '시적 허용'이라 말할지 모르나 잘못된 가사는 일반인으로 하여금 그것을 바른 표기로 받아들이게 한다. 친근함 때문이다. 노래 제목만 해도 '첫 발자욱' '하얀 발자욱' '슬픈 발자욱' 등 '발자욱'이 수없이 많다. 흔적을 뜻하는 '자욱' 자체가 '자국'의 잘못이다. '핏자욱'도 '핏자국'이 맞는 말이다. 노랫말도 가능하면 표준어를 써야 한다. '사랑의 발자욱'을 '사랑의 발자국'으로 바꿔도 맛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98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79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444
1760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68
1759 삽사리 바람의종 2009.08.06 5791
1758 사리 바람의종 2009.08.05 6737
1757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042
1756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046
1755 솔찮이 짚어(깊어)! 바람의종 2009.08.05 7712
1754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13
1753 이루어지다, 이루다 바람의종 2009.08.04 9303
1752 우통 벗고 등물 바람의종 2009.08.04 10253
» 발자욱, 발자국 바람의종 2009.08.04 12069
1750 오디새 바람의종 2009.08.04 8888
1749 스킨십 바람의종 2009.08.04 7308
1748 간지르다, 간질이다 바람의종 2009.08.03 8481
1747 할 게, 할게 바람의종 2009.08.03 9535
1746 장애, 장해 바람의종 2009.08.03 9401
1745 고도쇠 바람의종 2009.08.03 6521
1744 허버지게 바람의종 2009.08.03 8403
1743 사날, 나달 바람의종 2009.08.02 6586
1742 우레, 우뢰 바람의종 2009.08.02 7872
1741 억장이 무너지다 바람의종 2009.08.02 10501
1740 머슴날 바람의종 2009.08.02 7173
1739 다람쥐 file 바람의종 2009.08.02 76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