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1 02:39

추리닝

조회 수 677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추리닝

외래어

일과를 마치고 학교나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무겁고 답답한 외출복을 갈아입는다. 집에서 입는 옷으로 서민에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운동복이 아닐까 한다. 입기도 편하고 집 근처 정도는 나갈 수도 있으니 단연 최고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

운동복에도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집에서 편하게 입는 것은 ‘트레이닝복’이다. 이를 흔히 ‘추리닝’이라고 한다. 추리닝은 긴소매 옷과 긴 바지 형태만을 일컬을 뿐이고, 반바지나 반소매 혹은 민소매 형태를 추리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추리닝은 영어 ‘트레이닝 웨어’(training wear)에서 왔다. 즉 모든 종류의 운동복을 뜻하는 ‘트레이닝 웨어’에서 ‘웨어’가 떨어지고 난 ‘트레이닝’을 ‘추리닝’으로 줄여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추리닝에서는 일본말 냄새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말로는 ‘도레닌구’(トレ─ニング)라고 이르기 때문에 조금 다르고, 또 ‘운동복’이라는 뜻이 없으므로, ‘추리닝’은 아마도 오래전에 일본말의 차용 방식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싶다.

운동복 하의를 가리키는 영어로는 지역에 따라 ‘스웻팬츠’(sweatpants)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인 ‘트레이닝 팬츠’(training pants)에는 ‘아기의 용변 가리기 연습용 팬티’라는 뜻도 있으므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때는 가려 쓰는 것이 좋겠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71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5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209
1760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68
1759 삽사리 바람의종 2009.08.06 5790
1758 사리 바람의종 2009.08.05 6737
1757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042
1756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046
1755 솔찮이 짚어(깊어)! 바람의종 2009.08.05 7711
1754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13
1753 이루어지다, 이루다 바람의종 2009.08.04 9303
1752 우통 벗고 등물 바람의종 2009.08.04 10253
1751 발자욱, 발자국 바람의종 2009.08.04 12068
1750 오디새 바람의종 2009.08.04 8888
1749 스킨십 바람의종 2009.08.04 7308
1748 간지르다, 간질이다 바람의종 2009.08.03 8476
1747 할 게, 할게 바람의종 2009.08.03 9529
1746 장애, 장해 바람의종 2009.08.03 9401
1745 고도쇠 바람의종 2009.08.03 6521
1744 허버지게 바람의종 2009.08.03 8403
1743 사날, 나달 바람의종 2009.08.02 6586
1742 우레, 우뢰 바람의종 2009.08.02 7872
1741 억장이 무너지다 바람의종 2009.08.02 10501
1740 머슴날 바람의종 2009.08.02 7173
1739 다람쥐 file 바람의종 2009.08.02 76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