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15 10:22

잇달다, 잇따르다

조회 수 869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잇달다, 잇따르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처럼 범죄나 어떤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표현할 때 '잇달다'를 사용해야 할지 '잇따르다'를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이가 많다. 강도를 당하는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면 '잇따른 강도 사건' '잇단 강도 사건' 중 어떤 걸 써야 할까? 미리 답을 말하면 이 경우는 둘 다 옳다.

'잇따르다'는 "돈을 실은 차 뒤에는 무장한 경호 차량이 잇따랐다"처럼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다'라는 뜻으로 쓰이거나 '선거 패배 후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랐다'처럼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잇달다'는 목적어가 따르는 경우(타동사)와 그렇지 않은 경우(자동사)로 나눌 수 있다. 타동사로 쓰일 때는 "객차에 객차를 잇단 기차가 뱀처럼 스르르 역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에서 보듯 '일정한 모양이 있는 사물을 다른 사물에 이어서 달다'라는 뜻을 지닌다. 자동사로 쓰이는 '잇달다'는 '잇따르다'와 의미가 같다. 문두의 '잇단 강도 사건'은 자동사로 쓰인 것이다.

'잇따르다'와 자동사 '잇달다'는 서로 넘나들어 사용할 수 있지만 '-는'이나 '-ㄴ다' '-고 있다'와 결합할 때는 '잇따르는 경사/잇다는 경사' '경사가 잇따른다/경사가 잇단다'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경사가 잇달고 있다'에서 알 수 있듯 '잇달다'보다는 '잇따르다' 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53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0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060
1764 무동태우다 바람의종 2007.05.09 8816
1763 겨울올림픽 바람의종 2011.11.15 8815
1762 다정큼나무 바람의종 2008.05.01 8814
1761 호칭과 예절 바람의종 2009.03.03 8808
1760 쉼표 하나 바람의종 2010.07.12 8806
1759 딴전보다, -피우다, -부리다 바람의종 2008.01.03 8804
1758 릉, 능 바람의종 2008.10.25 8804
1757 보유고, 판매고, 수출고 바람의종 2010.10.14 8801
1756 저린다 바람의종 2010.10.30 8800
1755 서나서나 허소! file 바람의종 2009.12.14 8799
1754 방금 바람의종 2011.10.27 8788
1753 푼돈 바람의종 2007.03.31 8787
1752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08.01.17 8787
1751 말 비틀기(2) 바람의종 2010.01.20 8778
1750 어미 ‘ㄹ게’ 바람의종 2010.05.06 8777
1749 궂긴소식 바람의종 2008.04.30 8775
1748 쇠죽 바람의종 2008.01.10 8766
1747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763
1746 쓸어올리다 바람의종 2008.01.15 8761
1745 구구히, 구구이 바람의종 2012.01.07 8761
1744 찌르레기 바람의종 2009.05.31 8759
1743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