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13 03:28

샹재

조회 수 698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샹재

사람이름

이름표기에 ‘佐’(도울 좌)가 적잖이 쓰였다. 말끝에서는 ‘재’, 앞이나 중간에서는 ‘자’로 읽는다. 사람이름 ‘가재·자귀·오자미·자태’에 ‘佐’가 쓰였다. ‘자이덕/재덕’은 伊(이)를 더하여 ‘佐伊德’으로 적었다. 오자미는 콩·팥 따위를 넣고 기운 헝겊주머니다. 서울의 북가좌동·남가좌동은 본디 ‘가재울’(←가재+골)로, 한자로는 ‘加佐洞’(가좌동)이라 하였다.

한자로 적은 이름 ‘上佐·相佐’(모두 상좌)는 <사리영응기>(김수온)의 ‘샹재’에 해당된다. 어버이나 ‘할어버이’(조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모시는 맏아들을 ‘맏상제/맏상주’라고 부른다. ‘큰샹재·쟈근샹재’와 같은 이름을 보면 ‘큰샹재’는 요즘의 맏상제다. ‘상제’(喪制)는 ‘장례 제도’와 ‘상주’를 이르는데 ‘샹재’의 소릿값을 보고 재해석하여 한자로 ‘상제’라 한 듯도 하다. 절집에서 ‘상좌’(上佐)는 스승을 이을 첫번째 되는 스님, 불도를 수도하는 행자를 이른다. 두만강 우디거 족에 ‘샹자’가 있었는데 ‘샹재’와 멀지 않다.

1488년, 가뭄이 심하자 임금(성종)은 사람들의 원한부터 풀어주라 하였다. 형(고문)을 받고 옥에 갇히는 것이야말로 더한 원한이 없다며 죄 없이 오래 갇힌 ‘번재’(番佐)를 풀어주라 하였다. 번재는 어루동(어우동)의 딸이다. 함께 지내던 외할머니는 이미 누군가에게 목숨을 빼앗긴 터였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656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308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8015
    read more
  4. 선낱 도고!

    Date2010.03.13 By바람의종 Views10261
    Read More
  5. 선글라스

    Date2008.10.10 By바람의종 Views7361
    Read More
  6. 선교와 압박

    Date2021.09.05 By風文 Views676
    Read More
  7. 선과 청혼

    Date2008.04.03 By바람의종 Views6416
    Read More
  8. 서툴러와 서툴어

    Date2010.09.08 By바람의종 Views11663
    Read More
  9. 서울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6253
    Read More
  10. 서울

    Date2007.01.19 By風磬 Views7295
    Read More
  11.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Date2012.11.30 By바람의종 Views20820
    Read More
  12. 서슴치 않고 / 통털어

    Date2008.12.12 By바람의종 Views11213
    Read More
  13. 서방님

    Date2007.05.12 By바람의종 Views8417
    Read More
  14. 서방과 사위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7793
    Read More
  15. 서로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5703
    Read More
  16. 서낭당

    Date2006.12.29 By風磬 Views7794
    Read More
  17. 서낭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6980
    Read More
  18. 서나서나 허소!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8749
    Read More
  19. 서거, 별세, 타계

    Date2024.05.08 By風文 Views59
    Read More
  20. 샹재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6982
    Read More
  21. 생잡이·생둥이

    Date2008.07.12 By바람의종 Views7898
    Read More
  22. 생선, 생파

    Date2010.11.16 By바람의종 Views11266
    Read More
  23. 생살, 살생

    Date2012.05.15 By바람의종 Views8202
    Read More
  24. 생사여탈권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6577
    Read More
  25. 생물·화학무기

    Date2008.04.05 By바람의종 Views104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