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4 21:38

번지르한, 푸르른

조회 수 763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번지르한, 푸르른

'쌀은 눈으로 봐서 '반지르한' 광택이 나며 부서진 낟알이 없는 것이 좋다'
'많은 돈을 들여 겉은 '번지르하지만' 사회적 소수를 위한 배려는 전혀 없는 예술 육교'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볼품없는 상품' 등에서 '반지르한, 번지르하지만, 번지르하고'는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반지르르한, 번지르르하지만, 번지르르하고'처럼 '르'를 하나 더 넣어 써야 한다.

기본형이 '반(번)지르르하다'이기 때문이다. '반(번)지르르하다'는 '가죽에 기름기나 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매끄러운 모양, 말이나 행동 따위가 실속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다. 센말은 '빤(뻔)지르르하다'다. 자주 틀리지는 않지만 '윤기가 있고 매끄러운 모양'을 나타낼 때 쓰는 '반드르르하다'도 '반드르하다'로 '르'를 하나 빼고 쓰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르'를 하나 더 써서 틀리는 것들도 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있는 풍경, 온 산 가득 싱싱한 '푸르름'을 간직한 곳, 엄동설한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등이 그런 예다. '푸르른, 푸르름'이란 말이 노랫말이나 글 속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맞춤법상으로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푸른, 푸름'이라고 써야 옳다. 기본형이 '푸르르다'가 아니라 '푸르다'이기 때문이다. 이 말들은 형용사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과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된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4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8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809
1892 백정 바람의종 2007.07.11 6336
1891 백지 와 그라노! 바람의종 2010.02.08 7163
1890 밸과 마음 바람의종 2008.04.09 8149
1889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385
1888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15
1887 버들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4.10 7798
1886 버무르다, 버무리다 바람의종 2011.12.12 9765
1885 버버리 코트 바람의종 2008.02.12 6756
1884 버벅거리다 바람의종 2011.12.14 10779
1883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094
1882 버스 대절해서 행선지로 바람의종 2012.01.07 11394
1881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7986
1880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524
1879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13
»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32
1877 벌개미취 바람의종 2008.05.05 6730
1876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282
1875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283
1874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06
1873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154
1872 벌이다와 벌리다 바람의종 2010.04.06 13425
1871 바람의종 2008.08.03 66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