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9 04:29

사체, 시체

조회 수 900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체, 시체

조선 후기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혈의 누'는 당시 군관의 수사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검시를 위해 시체를 그리고, 상처의 치수를 재고, 사후 반점으로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모습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도 "죽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부검을 꺼리는데 그 시대에 시체를 해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의식은 시체와 사체의 단어 사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시체(屍體)'는 사람의 죽은 몸을, '사체(死體)'는 동물의 죽은 몸뚱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체로 구분해 쓴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로는 시체나 사체 모두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본에서 들어온 사체란 말을 되도록 쓰지 말자는 것이다. 일본에선 상용한자에 포함되지 않는 어려운 한자는 뜻이 비슷하고 발음이 같은 다른 한자로 대체해 낱말을 만들기도 한다. 사체도 '주검 시(屍)'와 '죽을 사(死)'의 일본어 발음이 '시'로 같아 '屍' 대신 쉬운 한자인 '死'로 바꿔 '死體'라고 쓴 것이다. 따라서 시체ㆍ주검ㆍ시신 등으로 순화해 쓰는 게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90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3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291
1892 첫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08.09.06 9012
1891 끼여들기 바람의종 2008.10.31 9012
1890 오랑캐 風磬 2007.01.19 9007
1889 푸르름 바람의종 2011.11.10 9006
1888 참다와 견디다 바람의종 2010.08.03 9001
» 사체, 시체 바람의종 2009.07.29 9001
1886 다 되다, 다되다 바람의종 2012.04.30 8998
1885 캐러멜, 캬라멜 바람의종 2010.05.12 8995
1884 실버 바람의종 2010.05.05 8993
1883 한내와 가린내 바람의종 2008.04.05 8990
1882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8989
1881 백성 바람의종 2007.07.09 8984
1880 넋살탕 바람의종 2008.03.07 8983
1879 중계(中繼)와 중개(仲介) 바람의종 2012.06.14 8982
1878 가마귀 바람의종 2008.12.11 8980
1877 반어법 바람의종 2010.02.23 8979
1876 거절과 거부 바람의종 2010.11.16 8978
1875 무녀리 바람의종 2007.07.04 8973
1874 있냐? 없냐? 바람의종 2008.09.23 8971
1873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8970
1872 기린아 바람의종 2007.06.07 8968
1871 걸맞은, 알맞은 바람의종 2008.04.07 89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