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31 06:20

로또 복권

조회 수 8829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로또 복권

'인생 역전'을 표어로 내건 로또 복권은 다른 복권들의 판매량을 형편없이 떨어뜨렸다. 로또 복권 열풍이 휘몰아치자 이를 두고 도박이냐 오락이냐 하는 논란이 일었다. 사행심을 부추긴다거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이 있지만 '일주일간의 꿈'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의견도 있다. 나만은 여섯 개의 숫자를 모두 '맞힐'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온 가족을 동원해 야단법석을 떨지만 월요일 아침 신문의 당첨 번호와 '맞춰'보는 순간 장밋빛 꿈은 사라지고 만다. 어쩌면 인생이 다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로 돌아가자.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맞히다'와 '맞추다'의 차이는 무얼까? 퀴즈나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낼 경우엔 '맞히다'를, 어떤 것을 다른 것과 나란히 놓고 대조해 보는 경우엔 '맞추다'를 쓴다. '시간을 잘 맞춰 오너라''성격을 맞춰가며 살아야지'할 때는 '맞추다'로 잘 쓰다가도 '이게 뭔지 한번 맞춰(?)봐''과녁을 잘 맞춰(?)라'에서는 영락없이 틀린다.'뭔지 맞혀봐''과녁을 잘 맞혀라'가 바른 표기다. 자기가 산 복권이 당첨 번호를 맞혔는지 꼼꼼히 맞춰 보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최성우 기자 swoochoi@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0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9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584
1892 맞춤법 비켜가기 바람의종 2008.04.06 8883
1891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23
1890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8.04.04 6397
1889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20
1888 내 탓이오 바람의종 2008.04.03 7290
1887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8826
1886 ‘당신의 무관심이 …’ 바람의종 2008.04.02 6406
1885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2970
» 로또 복권 바람의종 2008.03.31 8829
1883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884
1882 행여 바람의종 2008.03.28 6920
1881 좋은 아침! 바람의종 2008.03.27 11846
1880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의종 2008.03.19 6156
1879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374
1878 일본식 용어 - ㅌ ~ ㅎ : "政治는 일본식 우리식은 政事" - 김성동 / 소설가 바람의종 2008.03.15 13198
1877 발르세요? 바람의종 2008.03.14 7264
1876 일본식 용어 - ㅊ 바람의종 2008.03.14 9070
1875 드셔 보세요 바람의종 2008.03.13 7517
1874 일본식 용어 - ㅈ 바람의종 2008.03.13 8620
1873 부름말과 지칭 바람의종 2008.03.12 10774
1872 일본식 용어 - ㅇ 바람의종 2008.03.12 11809
1871 방법론? 윤영환 2008.03.11 71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