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08 03:52

성과 이름

조회 수 7465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과 이름

배드민턴 선수 라경민, 탤런트 류시원, 리영희 교수…. 그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 왜냐하면 법률상 한국인의 성(姓)에는 '라, 류, 리'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때때로 '라, 류, 리'씨 성을 유지한 채 언론에도 등장한다. 사람의 성과 이름은 각각 자립적인 단어다.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말의 어법에는 두음법칙이란 게 있다. 두음법칙이란 '일부의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면 'ㅣ, ㅑ, ㅕ, ㅛ, ㅠ' 앞에서의 'ㄹ, ㄴ'이 'ㅇ'이 되고, 'ㅏ, ㅓ, ㅗ, ㅜ, ㅡ, ㅐ, ㅔ, ㅚ' 앞의 'ㄹ'은 'ㄴ'으로 변하는 것 따위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의 성 중 '라(羅), 류(柳), 리(李)'씨 등은 두음법칙에 의해 '나, 유, 이'씨 등으로 써야 한다.

이름도 마찬가지다. 리륜식(李倫植)은 이윤식으로 써야 옳다. 이름이 외자일 경우에도 두음법칙이 적용된다. 원칙대로 하자면 방렬(方烈)은 방열로 써야 한다. '신립, 채륜, 하륜' 등도 '신입, 채윤, 하윤'으로 적어야 한다.그러나 맞춤법에 '외자로 된 이름을 성에 붙여 쓸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을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이 때엔 둘 다 인정된다. 요즘 '성은 두음법칙 적용에서 예외로 했으면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다. 언론에서도 그 요구에 못 이겨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해결책을 모색해 볼 시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4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2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986
1914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188
» 성과 이름 바람의종 2009.03.08 7465
1912 성+ 이름 바람의종 2012.03.27 11124
1911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521
1910 섬뜩하다, 섬찟하다 바람의종 2010.11.11 12821
1909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바람의종 2010.01.27 11563
1908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283
1907 설레이다, 설레다 바람의종 2009.07.06 8888
1906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470
1905 설둥하다 바람의종 2008.04.25 6764
1904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바람의종 2009.07.26 10155
1903 설거지나 하세요. (게와 께) 바람의종 2008.04.20 7336
1902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076
1901 선택사양 바람의종 2009.06.11 6647
1900 선크림 바람의종 2009.12.01 7832
1899 선정-지정 / 얼룩빼기 황소 風文 2020.05.15 1175
1898 선소리 바람의종 2010.11.21 12101
1897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39
1896 선비 風磬 2007.01.19 9949
1895 선보다 바람의종 2007.05.15 7736
1894 선례, 전례 바람의종 2010.07.17 12683
1893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4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