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8 07:22

육개장

조회 수 5916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육개장

매일 점심을 사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식사 시간이 되면 어디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조금 늦으면 식당 앞에서 줄 서기 일쑤고, 종업원들에게서 제대로 대접받기도 어렵다.

즐겨 먹는 음식 중에 '육개장'이 있는데 메뉴판엔 '육계장'이라 적혀 있는 곳이 많다. '육개장'을 알기 위해선 '개장'부터 따져 봐야 한다. '개장'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인 '개장국'의 준말이다. 예부터 삼복 때 몸을 보하기 위해 이 '개장'을 즐겼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습속이다. '사철탕'이라고도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요즘은 일년 내내 먹는다고 봐야 한다. 토란·깻잎·대파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런 요리 방식으로 쇠고기를 넣어 끓인 것이 '육개장'이다. '개장'에 쇠고기를 뜻하는 '육(肉)'이 붙어 '육개장'이란 단어가 생겨난 것이다.

주로 사대부 집안에서 '개장' 대신 '육개장'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요리 방식으로 쇠고기가 아닌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경우다. 이때도 '개장'이란 어원을 살려 '닭개장'이라고 해야 한다. 닭을 뜻하는 '계(鷄)'자를 넣어 '육계장'이라고 쓰는 것은 '개장'이 어원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계장'은 없다.

오늘 점심은 무엇으로 할까. 개장·육개장·닭개장, 어떤 것이 좋을까.

배상복 기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403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553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7Jun
    by 바람의종
    2008/06/07 by 바람의종
    Views 20292 

    뒤처리 / 뒷처리

  5. No Image 05Jun
    by 바람의종
    2008/06/05 by 바람의종
    Views 9936 

    끊을래야/끊으려야, 뗄래야/떼려야, 먹을래야/먹으려야

  6. No Image 04Jun
    by 바람의종
    2008/06/04 by 바람의종
    Views 10265 

    금슬/금실, 사주단주/사주단자

  7. No Image 03Jun
    by 바람의종
    2008/06/03 by 바람의종
    Views 7361 

    안갚음 / 앙갚음

  8. No Image 02Jun
    by 바람의종
    2008/06/02 by 바람의종
    Views 7397 

    돌나물

  9.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8/05/31 by 바람의종
    Views 9658 

    임산부/임신부, 홑몸/홀몸

  10.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8/05/29 by 바람의종
    Views 7870 

    자장면 곱빼기

  11. No Image 27May
    by 바람의종
    2008/05/27 by 바람의종
    Views 7590 

    잊혀진(?) 계절

  12.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8/05/25 by 바람의종
    Views 7742 

    '우레'가 운다

  13.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8/05/24 by 바람의종
    Views 12380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14. No Image 23May
    by 바람의종
    2008/05/23 by 바람의종
    Views 9220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15. No Image 22May
    by 바람의종
    2008/05/22 by 바람의종
    Views 7895 

    늘이다 / 늘리다

  16. No Image 13May
    by 바람의종
    2008/05/13 by 바람의종
    Views 9843 

    "~대" 와 "~데"

  17. No Image 12May
    by 바람의종
    2008/05/12 by 바람의종
    Views 6667 

    해라體와 하라體

  18. No Image 11May
    by 바람의종
    2008/05/11 by 바람의종
    Views 5439 

    세금과 요금

  19. No Image 10May
    by 바람의종
    2008/05/10 by 바람의종
    Views 6141 

    겹말을 피하자(下)

  20.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08/05/08 by 바람의종
    Views 5216 

    겹말을 피하자(中)

  21. No Image 06May
    by 바람의종
    2008/05/06 by 바람의종
    Views 6096 

    겹말을 피하자(上)

  22.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08/05/03 by 바람의종
    Views 8332 

    "-읍니다""-습니다"

  23.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08/05/01 by 바람의종
    Views 7676 

    '매우''아주''몹시'

  24.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08/04/30 by 바람의종
    Views 6189 

    아이들밖에 없다 (밖에)

  25. No Image 29Apr
    by 바람의종
    2008/04/29 by 바람의종
    Views 7398 

    올인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