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2.14 18:48

한 가닥 하다

조회 수 1041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 가닥 하다

연말 모임이 시작됐다. 친구끼리 오랜만에 모이면 으레 옛이야기가 등장하게 마련이다.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나도 옛날에는 한 가닥 했어'라며 지난 일을 장황하게 늘어 놓기 일쑤다. 흔히 과거에는 나도 남부럽지 않게 어떤 일을 했다고 내세울 때 이처럼 '나도 한 가닥 했어'라고 말하지만 '나도 한가락 했어'가 맞는 표현이다.

'한 가닥'은 두 단어가 결합한 관용적 표현으로 '한 가닥 희망이 보인다' '한 가닥 기대를 걸어 보는 수밖에 없다'처럼 '아주 약간'이란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나도 한 가닥 했어'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과거에 남 못지않게 활약했다는 뜻으로는 '한 가닥'이 아니라 '한가락'이란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한가락'은 '소리 한가락 뽑아 보세'처럼 노래나 소리의 한 곡조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왕년에 누구는 한가락 안 해 본 줄 아나'와 같이 어떤 방면에서 썩 훌륭한 재주나 솜씨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친구끼리 모여앉아 '나도 한가락 했어'라며 서로 지기 싫어하는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하지만, 옛이야기는 언제나 포근하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4096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574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10/01/06 by 바람의종
    Views 12918 

    옷깃을 여미다

  5.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10/01/06 by 바람의종
    Views 9565 

    덕아웃이 아니고 왜 더그아웃?

  6.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10/01/06 by 바람의종
    Views 9032 

    메리야스

  7. 떠구지

  8. 보도시 한 절(술) 뜨고

  9.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10/01/06 by 바람의종
    Views 9392 

    에누리

  10. No Image 23Dec
    by 바람의종
    2009/12/23 by 바람의종
    Views 12910 

    눈꼬리

  11. No Image 23Dec
    by 바람의종
    2009/12/23 by 바람의종
    Views 11262 

    총뿌리, 돌뿌리

  12. 사람

  13.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9/12/21 by 바람의종
    Views 9547 

    벤치마킹

  14.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8025 

    어딜 갈려고

  15.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9546 

    걸맞는? 걸맞은?

  16.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9615 

    긴가민가하다

  17.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9566 

    한글로 번역한다?

  18.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7317 

    시남이 댕게라!

  19.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7674 

    강추위

  20.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10156 

    기린

  21. No Image 14Dec
    by 바람의종
    2009/12/14 by 바람의종
    Views 9412 

    너나 잘해

  22. No Image 14Dec
    by 바람의종
    2009/12/14 by 바람의종
    Views 10416 

    한 가닥 하다

  23. No Image 14Dec
    by 바람의종
    2009/12/14 by 바람의종
    Views 10055 

    어간과 어미

  24. No Image 14Dec
    by 바람의종
    2009/12/14 by 바람의종
    Views 8238 

    영부인

  25. 국어의 품사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