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26

하영 먹어마씀!

조회 수 922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영 먹어마씀!

고장말

‘하영’은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제주 지역의 고장말이다. 경상 지역의 고장말 ‘한거’와 마찬가지로 ‘하영’은 ‘많다’ 또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의 어근 ‘하-’와 토 ‘-영’이 결합되어 부사로 굳어진 말이다. ‘-영’은 제주말에서 주로 ‘하다(많다)’나 ‘족다(작다)’에 결합되어 부사형을 만드는 토로 표준어 ‘-게’와 대응되는 고장말이다.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남)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순이 삼촌> 현기영) “길녜, 하영 잡았구만. 재기재기(빨리빨리) 와서 불추라(불 쬐라).”(<밀물> 강인수)

‘많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는 우리말에서 이미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형용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아’(·)가 사라지기 이전 시기에는 형용사 ‘하다’(많다)와 동사 ‘N다’(>하다)가 서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래아’(·)의 소실과 함께 ‘N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결국 형용사 ‘하다’와 동사 ‘하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28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75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672
1958 되놈 바람의종 2008.02.23 9187
1957 바람의종 2012.07.27 9186
1956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08.01.10 9186
1955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174
1954 기침을 깇다? 바람의종 2010.03.04 9173
1953 그것을 아시요? 바람의종 2010.03.18 9167
1952 이제서야, 그제서야 바람의종 2009.07.08 9166
1951 꽃 피라 바람의종 2011.11.25 9166
1950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164
1949 점심 바람의종 2007.08.17 9161
1948 떠구지 file 바람의종 2010.01.06 9158
1947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154
1946 원인, 이유 바람의종 2009.11.29 9146
1945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145
1944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10.02.08 9143
1943 명사형 어미 바람의종 2010.03.14 9138
1942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바람의종 2009.07.17 9134
1941 꿍치다 바람의종 2007.12.14 9130
1940 미이라, 링겔 바람의종 2008.12.12 9127
1939 장안 바람의종 2007.08.15 9124
1938 중앙아시아 언어들 바람의종 2008.01.30 9123
1937 싸다와 누다 바람의종 2009.10.01 91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