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21 13:34

산림욕 / 삼림욕

조회 수 7067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산림욕 / 삼림욕

오랜만에 북한산을 찾았다. 밤골매표소에서 시작되는 계곡길은 울창한 숲 속을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는 북한산의 숨겨진(?) 비경이다.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잘 알려진 대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혈압을 낮춰주며, 심장과 폐기능을 좋게 하고, 피로를 없애준다. 요즘은 이를 활용해 사무실이나 병실 등에 향기를 흘려보내는 사업도 번창하고 있다.

이처럼 울창한 숲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쉬는 것을 '산림욕'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삼림욕'이라 해야 할까. '삼림'이란 '나무 빽빽할 삼(森)'자에 '수풀 림(林)'자를 쓰는 것으로,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수풀'이라는 뜻이다. '산림'은 '뫼 산(山)'자에 '수풀 림'을 써서 '산과 숲''산에 있는 숲'이라는 뜻이다. 산림녹화·산림조합·산림보호와 같이 쓰인다.

'산림'은 산에 나무가 빽빽할 수도 있고 듬성듬성 있을 수도 있지만, '삼림'은 수풀이 빽빽하게 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숲 속에 들어가 맑은 공기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쐬려면 나무가 우거진 곳이 더 적합할 것이다.

'산림'이라는 말은 '나무가 빽빽하다'는 의미는 약하므로 '대기욕'을 가리킬 땐 '삼림욕'이 '산림욕'보다 더 적확한 표현이라 볼 수 있다. 현재는 삼림욕과 산림욕 둘 다 인정하는 추세지만 의미가 더 명확한 단어를 쓰는 게 좋을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35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1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883
1980 덩쿨/넝쿨, 쇠고기/소고기 바람의종 2008.08.28 8554
1979 좋은 하루 되세요 바람의종 2008.08.28 6429
1978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8.08.27 5420
1977 과반수 이상 바람의종 2008.08.27 6199
» 산림욕 / 삼림욕 바람의종 2008.08.21 7067
1975 노름, 놀음 바람의종 2008.08.13 9055
1974 푸르른 바람의종 2008.08.11 6094
1973 현수막, 횡단막 바람의종 2008.08.08 8138
1972 바캉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8.08.04 7168
1971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9643
1970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500
1969 무데뽀, 나시, 기라성 바람의종 2008.07.29 6824
1968 곤혹스런 바람의종 2008.07.28 5178
1967 김치 속 / 김치 소 바람의종 2008.07.26 8069
1966 햇빛, 햇볕 바람의종 2008.07.24 8374
1965 숟가락, 젓가락 바람의종 2008.07.21 8331
1964 바라다 / 바래다 바람의종 2008.07.18 9083
1963 ~하므로 ~함으로 바람의종 2008.07.17 8737
1962 너무 바람의종 2008.07.16 7435
1961 ~던가, ~든가 바람의종 2008.07.12 11792
1960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14
1959 명태, 이면수/임연수 바람의종 2008.07.06 110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