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다이어트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와 시원한 계곡이 그리운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를 프랑스어로 바캉스(vacance)라 하는데 영어의 베이케이션(vacation)에 해당한다. 프랑스인, 그중에도 파리 사람들이 휴가를 극성스럽게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우리도 어느새 바캉스란 말을 쓰게 됐다. 벌써 신문·잡지 지면엔 '바캉스 특집' '바캉스 특선 여행' '바캉스 대비 다이어트' 등 휴가 관련 기사와 광고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여름휴가 대신 바캉스란 말을 쓰고 있지만 사실 이 단어는 4계절 어느 때나 떠나고 즐기는 단순 휴가를 뜻하므로 딱히 여름에만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바캉스란 말보다 여름휴가·피서(避暑) 또는 해수욕 등 우리말로 적당히 바꿔 쓰는 게 좋겠다.
'바캉스 대비 다이어트' 기사나 광고는 운동기구·미용용품 등을 이용해 체중을 줄이고 몸매를 가꾸는 내용들이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에겐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통틀어 다이어트로 부르는 건 잘못이다. 다이어트(diet)는 식이요법이다. 운동기구·미용용품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이런 것들을 먹는다는 얘기가 된다.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조절만 다이어트다.
휴가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주변에 널려 있는 외래어의 오·남용은 문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019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7699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1736 |
1980 | 덩쿨/넝쿨, 쇠고기/소고기 | 바람의종 | 2008.08.28 | 8554 |
1979 | 좋은 하루 되세요 | 바람의종 | 2008.08.28 | 6429 |
1978 | 피로 회복 | 바람의종 | 2008.08.27 | 5415 |
1977 | 과반수 이상 | 바람의종 | 2008.08.27 | 6199 |
1976 | 산림욕 / 삼림욕 | 바람의종 | 2008.08.21 | 7065 |
1975 | 노름, 놀음 | 바람의종 | 2008.08.13 | 9055 |
1974 | 푸르른 | 바람의종 | 2008.08.11 | 6094 |
1973 | 현수막, 횡단막 | 바람의종 | 2008.08.08 | 8138 |
» | 바캉스, 다이어트 | 바람의종 | 2008.08.04 | 7168 |
1971 | "가지다"를 버리자 2 | 바람의종 | 2008.08.03 | 9643 |
1970 | "가지다"를 버리자 | 바람의종 | 2008.07.31 | 9495 |
1969 | 무데뽀, 나시, 기라성 | 바람의종 | 2008.07.29 | 6824 |
1968 | 곤혹스런 | 바람의종 | 2008.07.28 | 5178 |
1967 | 김치 속 / 김치 소 | 바람의종 | 2008.07.26 | 8066 |
1966 | 햇빛, 햇볕 | 바람의종 | 2008.07.24 | 8374 |
1965 | 숟가락, 젓가락 | 바람의종 | 2008.07.21 | 8328 |
1964 | 바라다 / 바래다 | 바람의종 | 2008.07.18 | 9083 |
1963 | ~하므로 ~함으로 | 바람의종 | 2008.07.17 | 8737 |
1962 | 너무 | 바람의종 | 2008.07.16 | 7434 |
1961 | ~던가, ~든가 | 바람의종 | 2008.07.12 | 11792 |
1960 | 야반도주, 동병상련 | 바람의종 | 2008.07.10 | 8214 |
1959 | 명태, 이면수/임연수 | 바람의종 | 2008.07.06 | 110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