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6 18:53

결단, 결딴

조회 수 8529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결단, 결딴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완전히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를 얘기할 때 '절딴나다''절단나다''결단나다' 등을 흔히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까딱 잘못하다간 나라 경제가 완전히 절딴나겠는걸.'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이 버튼을 절대로 누르지 마십시오. 누르면 절단납니다.' '파업을 며칠 한다고 회사가 결단나는 것은 아니다. ' '곳간에 쥐가 든 게 틀림없다. 가만 두었다가는 물건을 결단낼 터이니 쫓아버려야겠구나.' 이런 경우에는 '결딴나다''결딴내다'를 써야 맞다.

'결딴내다'는 '결딴나다'의 사동사다. '결딴'은 '네가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내려고 작정했구나'에서 보듯 '살림이 망하여 거덜난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결단(決斷)'은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의미한다.

'결단'과 '결딴'이 모두 [결딴]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이 둘을 혼동해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로의 뜻이 전혀 다르므로 잘 구별해 써야 한다.

'우리는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투자할 시기를 놓쳐 회사가 아주 결딴났다.'
'아이가 장난감을 집어 던져 결딴냈다.'

모든 일에는 시점(timing)이 중요하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우유부단해 실기(失機)하면 모든 일이 결딴나고 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34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10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876
2024 동사, 형용사 바람의종 2008.09.30 6387
2023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9944
2022 십팔번, 가라오케 바람의종 2008.09.29 7047
2021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389
2020 밤을 지새다, 지새우다 바람의종 2008.09.27 12518
2019 작니?, 작으니? 바람의종 2008.09.27 6590
2018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바람의종 2008.09.27 9569
2017 몇일, 며칠 바람의종 2008.09.26 6664
» 결단, 결딴 바람의종 2008.09.26 8529
2015 안절부절 하다 바람의종 2008.09.26 6985
2014 윗옷, 웃옷 바람의종 2008.09.25 7795
2013 옷매무새, 옷매무시 바람의종 2008.09.25 9259
2012 보약 다리기 바람의종 2008.09.25 7903
2011 당신은 누구시길래 바람의종 2008.09.24 8192
2010 딛었다, 디뎠다 바람의종 2008.09.24 8865
2009 맨날, 만날 바람의종 2008.09.24 7378
2008 있냐? 없냐? 바람의종 2008.09.23 8957
2007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701
2006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567
2005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바람의종 2008.09.20 9020
2004 갈께/갈까 바람의종 2008.09.20 6768
2003 양동작전 바람의종 2008.09.20 77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