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을 이루다
'올해부터 외국산 디젤 승용차 수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연립주택.빌라 등 서민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중증질환 보험' 신상품이 워낙 봇물을 이루다 보니 종신보험.건강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흔히 쓰는 '봇물을 이룬다'는 표현은 과연 정확한가.
'봇물'은 '보에 괸 물 또는 보에서 흘러내리는 물'이고, '봇물을 이루다'는 '보에 물이 많이 모여 그득한 상태'를 말한다. 이 표현은 정적(靜的)이어서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일어나는 동적(動的)인 상황을 가리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봇둑이 터졌을 때 가득 고여 있던 봇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광경을 떠올려 보면 의미가 분명해질 것이다. 그득하게 모여 있는 봇물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봇물 터지듯/터진 듯'으로 해야 정확하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관중이 봇물 터지듯 경기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최근 1~2년 '부자 되기에 관한 책'들이 봇물 터진 듯 쏟아졌다' 등처럼 써야 적절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166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7846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3183 |
2046 | 아르바이트 | 바람의종 | 2010.02.06 | 7987 |
2045 | 문화어에 오른 방언 | 바람의종 | 2010.02.06 | 8381 |
2044 | 들여마시다 | 바람의종 | 2010.01.28 | 8458 |
2043 | 하여, 하였다 | 바람의종 | 2010.01.28 | 9170 |
2042 | 사동사 | 바람의종 | 2010.01.28 | 8638 |
2041 | 자립명사와 의존명사 | 바람의종 | 2010.01.28 | 13335 |
2040 | 무단시 왜 그리 쌓소! | 바람의종 | 2010.01.28 | 7609 |
2039 | 기면 기고 | 바람의종 | 2010.01.28 | 11627 |
2038 |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 바람의종 | 2010.01.27 | 11568 |
2037 | 절감, 저감 | 바람의종 | 2010.01.27 | 17670 |
2036 |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 바람의종 | 2010.01.27 | 13339 |
2035 | 날으는 비행기? | 바람의종 | 2010.01.27 | 8011 |
2034 | 도레미파솔라시 | 바람의종 | 2010.01.27 | 8591 |
2033 |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 바람의종 | 2010.01.26 | 10641 |
2032 | 죽음을 당하다 | 바람의종 | 2010.01.26 | 10696 |
2031 | ‘-째’와 ‘채’ | 바람의종 | 2010.01.26 | 8598 |
2030 | 벽창호 | 바람의종 | 2010.01.26 | 9531 |
2029 | 사람 이름 짓기 | 바람의종 | 2010.01.26 | 11351 |
2028 | 신발 좀 간조롱이 놔! | 바람의종 | 2010.01.26 | 9259 |
2027 | 배워 주다 | 바람의종 | 2010.01.23 | 11263 |
2026 |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 바람의종 | 2010.01.23 | 15283 |
2025 | 핫어미와 핫아비 | 바람의종 | 2010.01.23 | 115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