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 07:32
-화하다, -화되다
조회 수 9466 추천 수 14 댓글 0
-화하다, -화되다
'영화는 우리 시대의 주인공이 됐고 만화는 영화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 불고 있는 바람이다. "비트ㆍ올드보이 등 만화 원작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만화를 영화화하는 일이 늘어났다"에서 쓰인 '영화화하다'는 영화로 만들다는 뜻이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여기에 '-하다'를 붙여 동사 '-화하다'의 꼴로 많이 쓰인다. 때로는 '-화되다'로 쓰기도 하는데, 이를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화'는 '될 화(化)'자이므로 '되다'가 겹친 불필요한 말의 중복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화되다'와 '-화하다' 모두 사용 가능하다. 차이라면 '-화하다'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피동의 의미가 강한 경우엔 '-화되다'를 쓸 수 있다. "김혜린의 '비천무'는 영화화되면서 원작의 감동을 살리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등에선 '-화되다'가 자연스럽다. 다만 "선진화되는 조국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처럼 '-화하다'를 써도 되는 자리에 '-화되다'를 남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245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879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4082 |
2068 | 쌍둥밤 / 쌍동밤 | 바람의종 | 2011.11.11 | 9500 |
2067 | 몽골말과 몽골어파 | 바람의종 | 2007.11.10 | 9499 |
2066 | ‘렷다’ | 바람의종 | 2010.04.27 | 9499 |
2065 | 뫼시어라 | 바람의종 | 2010.10.04 | 9497 |
2064 |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 바람의종 | 2010.05.30 | 9493 |
2063 | 라면 | 바람의종 | 2010.05.10 | 9485 |
2062 | 호두과자 | 바람의종 | 2008.04.10 | 9481 |
2061 | 경제성 | 바람의종 | 2007.10.21 | 9476 |
2060 | 태어나다 | 바람의종 | 2012.02.28 | 9475 |
2059 | ~같이 | 바람의종 | 2010.05.10 | 9474 |
2058 | 구별과 구분 | 바람의종 | 2010.11.02 | 9474 |
2057 |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 바람의종 | 2010.01.22 | 9473 |
» | -화하다, -화되다 | 바람의종 | 2009.08.07 | 9466 |
2055 | 집중호우 -> 장대비 | 바람의종 | 2012.06.22 | 9461 |
2054 | 피죽새 | 바람의종 | 2009.06.12 | 9459 |
2053 | 진보적 | 바람의종 | 2009.11.19 | 9455 |
2052 | 중화사상 | 바람의종 | 2007.12.21 | 9455 |
2051 | 돌서덕 | 바람의종 | 2008.02.05 | 9454 |
2050 | 시옷불규칙활용 | 바람의종 | 2010.05.09 | 9449 |
2049 | 복허리에 복달임 | 바람의종 | 2010.06.19 | 9449 |
2048 | 라틴아메리카 언어 | 바람의종 | 2008.02.18 | 9448 |
2047 | 삘건색 | 바람의종 | 2010.06.08 | 9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