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31 13:19

끼여들기

조회 수 900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끼여들기

최근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줄고 있지만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음주 운전 등 사고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끼여들기'가 한몫 하고 있다. 잦은 '끼여들기'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지도 못하면서 사고 위험만 높이고 거리 질서를 어지럽히는 잘못된 운전 습관이다.

앞글에서처럼 '차가 옆 차선으로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을 '끼여들기'로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이다. '끼어들기'로 써야 한다. '끼어들기'의 발음이 [끼어들기/끼여들기]로 나기 때문에 '끼어들기'와 '끼여들기'가 섞여 쓰이는 것 같다. 더구나 예전의 국어사전들은 '끼어들다'와 '끼어들기'를 표제어로 올리지 않았다. 그래서 '끼이다(무리 가운데 섞이다)'와 '들다(밖에서 속이나 안으로 향해 가거나 오거나 하다)'의 합성어로 보아 '끼이어들다→끼여들다' 형태로 판단해 '끼여들다'로 잘못 쓴 것 같다.

국립국어연구원은 1999년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란 뜻으로 '끼어들다'만을 표준어로 인정했다. 그러므로 '끼어들다'의 어간 '끼어들-'에 명사형 어미 '-기'가 붙어 '끼어들기'란 명사가 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날이 추워지면서 눈길이나 빙판길 등 도로 사정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잘못 '끼어들기'를 한다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062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742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2147
    read more
  4. 휘호

    Date2008.11.13 By바람의종 Views10486
    Read More
  5. 구랍

    Date2008.11.13 By바람의종 Views6708
    Read More
  6. 충돌, 추돌

    Date2008.11.12 By바람의종 Views7927
    Read More
  7. 닭도리탕

    Date2008.11.12 By바람의종 Views5627
    Read More
  8. 작명(作名)유감

    Date2008.11.12 By바람의종 Views6564
    Read More
  9. 발자국

    Date2008.11.11 By바람의종 Views4460
    Read More
  10. 터울

    Date2008.11.11 By바람의종 Views6952
    Read More
  11. 전세값, 삭월세

    Date2008.11.11 By바람의종 Views6282
    Read More
  12. "뿐"의 띄어쓰기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8794
    Read More
  13. 구렛나루, 구레나루, 구렌나루 / 횡경막 / 관자노리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8433
    Read More
  14. 생사여탈권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6574
    Read More
  15. 떼기, 뙈기

    Date2008.11.02 By바람의종 Views6935
    Read More
  16.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Date2008.11.02 By바람의종 Views6401
    Read More
  17. 참가, 참석, 참여

    Date2008.11.02 By바람의종 Views10433
    Read More
  18. 미망인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5939
    Read More
  19. ~과 다름 아니다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8910
    Read More
  20. 나아질른지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5959
    Read More
  21. 결재, 결제

    Date2008.10.31 By바람의종 Views10831
    Read More
  22. 덮혔다, 찝찝하다

    Date2008.10.31 By바람의종 Views12095
    Read More
  23. 끼여들기

    Date2008.10.31 By바람의종 Views9002
    Read More
  24. 갈갈이, 갈가리

    Date2008.10.30 By바람의종 Views7343
    Read More
  25. 유명세를 타다

    Date2008.10.30 By바람의종 Views72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