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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언어는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TV 드라마나 영화가 폭력·섹스·마약 등 자극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고, 이런 경향이 우리말에까지 영향을 미쳐 발음과 표기의 '된소리화'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소주를 '쏘주', 김밥을 '김빱', 세다를 '쎄다'로 발음하는 등 우리말이 오염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돈을 미리 땅(땡)겨 쓴다' '담배에 불을 당(땅)겨라' '팔다리가 땡긴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앞의 말들은 전부 맞춤법에 어긋난다.

'돈을 미리 당겨 쓴다' '담배에 불을 댕겨라' '팔다리가 땅긴다'고 해야 맞다. 이렇듯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는 '된소리화'경향과 더불어 모양·발음이 비슷해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세 단어는 각기 쓰임이 다르다.

'당기다'는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거나, 입맛이 돋우어지거나, 힘을 주어 물건 따위를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거나, 정한 시간·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일 때' 쓴다. 반면 '댕기다'는 '불이 옮아 붙거나, 불을 옮겨 붙일 때' 쓰고, '땅기다'는 '몹시 켕기어지다(팽팽해지다)'의 뜻이다.

즉, '불'과 관련이 있을 때는 '댕기다'를 쓰고, 사람의 신체 부위 또는 상처가 팽팽한 느낌이 들거나 아플 때는 '땅기다'를 쓰며, 나머지의 경우 전부 '당기다'를 쓰면 된다고 이해하면 쉽겠다. 간혹 '땡기다'란 말을 쓰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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