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2 22:23

밥힘, 밥심

조회 수 12806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밥힘, 밥심

"거참, 시원하네." 뜨거운 국물을 마실 때 추임새처럼 따라붙는 아버지의 말씀. 밥상을 물리시며 어머니가 거드신다. "밥이 보약이지, 다 밥심이에요." 도통 와 닿지 않던 부모님의 대화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면 나이를 먹어 간다는 증거다.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광고 문구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밥의 힘, '밥심'. 그러나 '밥심'이란 말 자체에는 모두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주먹심도 있고 팔심도 있는데 밥심은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주먹심은 '주먹으로 때리거나 쥐는 힘', 팔심은 '팔뚝의 힘'이란 뜻으로 어원적으로 보면 주먹힘, 팔힘이지만 '힘'이 '심'으로 변화한 형태가 널리 쓰이면서 주먹심ㆍ팔심이 표준어가 됐다. 새말은 알고 있던 말에 약간의 변형을 가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밥심'은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지만 국립국어원이 2002년 발간한 신어 목록엔 포함돼 있다. 뱃심ㆍ뚝심ㆍ입심ㆍ뒷심ㆍ뼛심 등과 마찬가지로 '밥+힘'으로 구성된 밥심도 음운 변화를 인정해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쓰는 데는 별문제가 없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5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31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064
2134 호꼼마씸? file 바람의종 2010.03.07 8401
2133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0.03.07 9267
2132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1997
2131 호송 / 후송 바람의종 2010.03.06 13466
2130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10.03.06 10506
2129 미래를 나타내는 관형형 바람의종 2010.03.06 9375
2128 호치키스 바람의종 2010.03.06 9930
2127 칠거지선(七去之善) 바람의종 2010.03.05 9397
2126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432
2125 작렬하다와 작열하다 바람의종 2010.03.05 11392
2124 붙이다와 부치다 바람의종 2010.03.05 11051
2123 방송 용어 바람의종 2010.03.05 8357
2122 고닥, 고당, 곰만, 금상, 금매 file 바람의종 2010.03.05 10386
2121 멘토링 바람의종 2010.03.04 7711
2120 입소문 바람의종 2010.03.04 7782
2119 기침을 깇다? 바람의종 2010.03.04 9168
2118 운영과 운용 바람의종 2010.03.04 12078
2117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594
2116 검식, 감식 바람의종 2010.03.03 7310
2115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01
2114 ‘Mac-,Mc-’의 한글 표기 바람의종 2010.03.03 11076
2113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