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5 01:33

방송 용어

조회 수 836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방송 용어

생전에 김일성 주석은 “오늘 남조선 방송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쓰고 있다” 하며 서울의 방송 언어를 못마땅해한 일이 있다. 북녘에서 남한 방송을 몰래 들었던 탈북 서울 거주자는 부드럽고 고운 목소리에 매료되어 아나운서나 성우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북녘의 방송 언어는 아직도 힘차고, 거칠고, 기세가 등등하다. 때로는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성명을 발표할 때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 아니냐는 남녘 기자의 질문에 “사람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데에 칼질을 할 때 우리의 감정이 어떨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우리는 리춘희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원(아나운서)이 오후 5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조선중앙텔레비전>의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10분간 뉴스를 전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1974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지금도 하루 3시간 이상 신문 읽기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보도를 할 때는 ‘경건한 마음을 안고 정중하게’ 해야 하고, ‘원쑤’를 치는 보도의 경우에는 ‘증오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이런 훈련을 하는 데는 신문 읽기가 가장 적절하기 때문이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5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3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074
2134 호꼼마씸? file 바람의종 2010.03.07 8401
2133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0.03.07 9267
2132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1997
2131 호송 / 후송 바람의종 2010.03.06 13466
2130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10.03.06 10506
2129 미래를 나타내는 관형형 바람의종 2010.03.06 9375
2128 호치키스 바람의종 2010.03.06 9931
2127 칠거지선(七去之善) 바람의종 2010.03.05 9397
2126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432
2125 작렬하다와 작열하다 바람의종 2010.03.05 11392
2124 붙이다와 부치다 바람의종 2010.03.05 11051
» 방송 용어 바람의종 2010.03.05 8362
2122 고닥, 고당, 곰만, 금상, 금매 file 바람의종 2010.03.05 10386
2121 멘토링 바람의종 2010.03.04 7711
2120 입소문 바람의종 2010.03.04 7782
2119 기침을 깇다? 바람의종 2010.03.04 9168
2118 운영과 운용 바람의종 2010.03.04 12078
2117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594
2116 검식, 감식 바람의종 2010.03.03 7310
2115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01
2114 ‘Mac-,Mc-’의 한글 표기 바람의종 2010.03.03 11076
2113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