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1 02:54

평가하다, 때문에

조회 수 741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평가하다, 때문에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바삐 움직인다. 언어도 이런 추세를 따라 속도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는 듯하다. 특히 인터넷 채팅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보면 극단적으로 줄인 것이 많다. '안녕하세요'가 '안냐세여'로 줄어드는가 하면, 웃음소리 '크크'는 'ㅋㅋ'만 남았다. 인터넷 채팅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신문·잡지 등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꼭 있어야 할 요소를 생략하고 쓰는 글이 많아진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국회에서 연금법 개정안이 마침내 통과됐다. 사람들은 '조금 늦었지만 평가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글은 사람들이 연금법 개정안 통과를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평가한다'라는 말만으로는 그 뜻을 전할 수 없다. 이 단어는 ' 평(評)한다'는 의미를 지닐 뿐이다. 나쁘게 평하는 것도 평가고, 좋게 평하는 것도 평가다. 이 말에 '높게/낮게/나쁘게/좋게' 등의 꾸미는 말이 붙어야 비로소 평가자의 생각이 드러난다.

따라서 위 예문도 '높게[좋게] 평가하다' 등으로 써야 제대로 뜻이 전달된다.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최종 작품만 평가하면 되는 음악·미술 분야와는 달리 체육실기는 실제 동작을 눈으로 봐야 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이 분야는 입시부정의 '우범지역'으로 지목돼 왔다.'

이 글에서 '때문에'의 '때문'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단독으로 쓸 수 없다. 반드시 다른 말과 함께 써야 한다. 그래서 위 예문도 '그 때문에''이 때문에'등으로 써야 바른 문장이 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110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796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2624
    read more
  4. 안 / 않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8855
    Read More
  5. 차로, 차선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132
    Read More
  6. 맨 처음, 맨손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5683
    Read More
  7. 강짜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205
    Read More
  8.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16375
    Read More
  9. 이견을 좁히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8158
    Read More
  10.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7410
    Read More
  11. 이같이, 이 같은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8348
    Read More
  12.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8510
    Read More
  13. 두리뭉실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10412
    Read More
  14. 세일, 리베이트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6696
    Read More
  15. 빨강색, 빨간색, 빨강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8865
    Read More
  16. 아니오, 아니요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6159
    Read More
  17. 띄다, 띠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11690
    Read More
  18. 모아지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7484
    Read More
  19. 꿰매다, 시치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7725
    Read More
  20. 옛부터, 옛스럽다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8693
    Read More
  21.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11124
    Read More
  22. 구비구비, 메꾸다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9430
    Read More
  23. 세대주

    Date2008.11.23 By바람의종 Views6226
    Read More
  24. 한나절, 반나절, 한겻

    Date2008.11.23 By바람의종 Views9847
    Read More
  25.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Date2008.11.23 By바람의종 Views100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