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8 06:33

성별 문법

조회 수 660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별 문법


말소리는 성별 따라 남성은 굵고 탁하며, 여성은 가늘고 맑다. 여자는 상승어조를 많이 낸다. 이는 친밀감·부드러움·공손함을 나타낸다. 말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남자들이 쓰는 낱말과 여자들이 쓰는 낱말이 서로 다른 때일 것이다.

남아프리카 주루족 말에서 남자말 [z] 소리는 여자말에서 규칙적으로 없어진다. 물을 뜻하는 남자말 amanzi에는 [z]가 들었는데, 여자말에는 amandabi처럼 [z]가 사라진다.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성별에 따라 문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인도의 어떤 말에서는, 여자가 여자에게 말을 할 때 특이한 문법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남자가 남자, 남자가 여자, 여자가 남자에게 말할 때와 대립된다. 주어가 1인칭일 때 그렇다. ‘내가 간다’를 보통 bardan이라 하지만, 여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는 baren이라 한다. bardam(우리가 간다)은 여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 barem으로, barckan(내가 갔다)은 barcan으로, barckam(우리가 갔다)은 barcam이라 한다.

주어가 2인칭 단수면 더 독특한데, ‘네가 간다’를 보통 때는 barday라 하지만, 여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는 bardin, 남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는 bardi로 말한다. barckay(네가 갔다)는 barckin(여자가 여자에게), barcki(남자가 여자에게)로 표현한다. 우리말은 이런 구별은 물론, 남·여·중성 따위 성별에 큰 비중이 없는 말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906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149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323 

    울과 담

  5.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649 

    고양이

  6.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6180 

    서울

  7.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6054 

    말높이기

  8.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7167 

    맞부닥치다

  9.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6459 

    가와 끝

  10.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7633 

    열쇠

  11.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8409 

    예천과 물맛

  12.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7865 

    과거시제

  13.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8463 

    쓸어올리다

  14.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7127 

    그치다와 마치다

  15.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6905 

    쇠뜨기

  16.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6425 

    여우골과 어린이말

  17.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7342 

    미래시제

  18.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5494 

    물혹

  19.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7353 

    굴레와 멍에

  20.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7334 

    나무노래

  21.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595 

    압록강과 마자수

  22.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607 

    성별 문법

  23.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9936 

    윽박

  24.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3867 

    말과 글

  25.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5706 

    며느리밥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