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3 01:31

맞부닥치다

조회 수 716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맞부닥치다

‘맞-’은 명사나 동사 앞에 붙어 새말을 만드는 앞가지다. 명사 앞에 붙는 ‘맞-’은 ‘맞고소·맞고함·맞담배·맞바둑·맞바라기·맞잡이·맞적수·맞장기·맞줄임·맞트레이드’에서처럼 ‘마주 보면서 하는’, ‘서로 엇비슷한’의 뜻을 더한다. 동사 앞에 붙는 ‘맞-’은 ‘맞들다·맞바꾸다·맞서다’에서처럼 ‘마주, 정면으로, 서로 엇비슷하게’란 뜻을 더한다. ‘맞-’은 부사 ‘마주’의 모음 ‘ㅜ’가 줄어들어 만들어진 말이므로 그 뜻에 ‘마주, 정면으로’란 뜻이 있다. 이런 앞가지 ‘맞-’이 붙은 낱말로 ‘맞부딪다·맞부닥뜨리다’ 같은 말은 큰사전에 올랐으나 ‘맞부닥치다’는 없다.

“대불이는 운수 불길하여 … 나졸들과 맞부닥치기라도 한다면 낭패일 듯싶어, 발걸음을 돌렸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그런 것들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새삼스레 느낄 수 있는 슬픔과 괴로움, 나아가 그것들과 맞부닥쳐 평범한 사나이로서의 고달픔과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찾아보고픈 ….”(이문구 〈장한몽〉)
“다만 그것이 맞부닥칠 대상이 눈앞에 선뜻 나서지 않아 밑바닥에 잠재해 있을 뿐이다.”(전광용 〈태백산맥〉)

‘맞부닥치다’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과 맞닥뜨리다’, 또는 ‘어려운 문제나 반대에 직면하다’란 뜻으로 쓰인다. 사람들은 갈림길에서 하나를 골라 길을 가면서 갖가지 장애물들과 맞부닥치고 다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루스트)을 아쉬워하며 사는 듯하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956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153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323 

    울과 담

  5.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649 

    고양이

  6.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6180 

    서울

  7.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6054 

    말높이기

  8.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7168 

    맞부닥치다

  9.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6459 

    가와 끝

  10.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7633 

    열쇠

  11.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8409 

    예천과 물맛

  12.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7865 

    과거시제

  13.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8463 

    쓸어올리다

  14.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7127 

    그치다와 마치다

  15.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6906 

    쇠뜨기

  16.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6425 

    여우골과 어린이말

  17.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7342 

    미래시제

  18.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5494 

    물혹

  19.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7353 

    굴레와 멍에

  20.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7334 

    나무노래

  21.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595 

    압록강과 마자수

  22.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607 

    성별 문법

  23.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9936 

    윽박

  24.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3869 

    말과 글

  25.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5706 

    며느리밥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