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7 02:56

아지랑이, 아지랭이

조회 수 1057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지랑이, 아지랭이

봄을 상징하는 단어로 아지랑이를 빼놓을 수 없다. 봄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쬘 때 공기가 공중에서 아른아른 움직이는 현상으로, 시어(詩語)로 많이 쓰인다. 다른 글과 노랫말에도 자주 나온다. 아지랑이에는 꿈과 환상, 그리움 같은 것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아지랑이'를 흔히 '아지랭이'로 발음한다. '아지랑이'를 '아지랭이'로 발음하는 것은 '-랑이'보다 '-랭이' 발음이 편하기 때문인데, 뒷글자 '이'의 영향을 받아 이렇게 소리 나는 현상을 'ㅣ'모음 역행동화라고 한다.

'호랑이→호랭이, 노랑이→노랭이, 가자미→가재미, 손잡이→손잽이, 고기→괴기, 아비→애비, 어미→에미' 등의 발음이 이런 것들이다. 하지만 맞춤법은 이들 단어의 변화한 발음을 인정하지 않고 '아지랑이, 호랑이, 노랑이, 가자미' 등과 같이 원래 형태대로 적도록 하고 있다.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도 있다. '서울내기, 신출내기, 시골내기, 풋내기, 냄비' 등이다. 이 봄에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모두에게 꿈과 희망으로 다가오길 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6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90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4237
2178 악착같다 바람의종 2007.05.17 10054
2177 악발이 바람의종 2009.05.25 6007
2176 악바리 바람의종 2008.02.25 10044
2175 악머구리 끓듯 한다 바람의종 2008.01.22 10099
2174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633
2173 아프리카의 언어들 바람의종 2008.02.02 8834
2172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38
2171 아파, 아퍼 바람의종 2010.08.19 15270
2170 아퀴를 짓다 바람의종 2008.01.21 13304
2169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347
» 아지랑이, 아지랭이 바람의종 2009.07.07 10578
2167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1011
2166 아줌마·아지매 바람의종 2008.03.25 11982
2165 아줌마 바람의종 2010.05.09 10354
2164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827
2163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851
2162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84
2161 아이들의 말, 외로운 사자성어 風文 2022.09.17 754
2160 아이들밖에 없다 (밖에) 바람의종 2008.04.30 6199
2159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099
2158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271
2157 아우라 바람의종 2010.03.08 98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