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66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밧다리, 밭다리, 받다리

예전엔 추석 무렵이면 으레 씨름대회가 열렸다. 우람한 선수들이 황소처럼 어깨를 맞대고 숨소리도 거칠게 버티다가 어느 순간 기술이 걸려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모래판에 떨어지는 광경에 모여든 구경꾼들은 환호했다. 씨름 기술 중에 '안다리'라는 것이 있다. 상대방의 안쪽 다리를 걸거나 후리는 기술이다. 이와 짝이 되는 기술이 '밭다리'인데 이것을 '밧다리'라고 잘못 적는 경우가 많다. 한글맞춤법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들고 자음만 남을 경우는 그 자음을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어디에서 줄어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어제그저께'가 '엊그저께'로 되는 것이 그 예다. '어제'의 '제'에서 'ㅔ'가 줄고 ㅈ이 앞 음절인 '어'의 받침이 됐다.
 '밭다리'는 '바깥다리'를 줄여서 쓴 말이다. 이 경우는 '엊그저께'와는 다르게 '바깥'의 '깥'에서 맨 앞의 자음 ㄲ과 모음 'ㅏ'가 함께 줄고 받침인 ㅌ만 남았다. 이 ㅌ을 앞 음절에 붙여서 '밭다리'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바깥벽'이 '밭벽'으로, '바깥사돈'이 '밭사돈'으로 줄어드는 데서도 볼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8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92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4453
2178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29
2177 영어식 회사명 표기 바람의종 2012.06.19 9728
2176 본따다 바람의종 2011.11.30 9726
2175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723
2174 귀지하다 바람의종 2008.02.15 9721
2173 안갚음 바람의종 2010.10.18 9720
2172 왠지? 웬지? 바람의종 2010.02.22 9719
2171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17
2170 경구 투여 바람의종 2012.01.24 9712
2169 꽁수, 꼼수, 뽀록나다 바람의종 2010.02.09 9711
2168 심심파적 바람의종 2007.05.15 9710
2167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706
2166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706
2165 접수, 제출 바람의종 2008.12.17 9706
2164 남사, 남새, 남살, 남우사스럽다 바람의종 2008.09.19 9705
2163 총각 바람의종 2010.05.28 9704
2162 먼지털이, 재털이 바람의종 2010.03.13 9704
2161 말 비틀기(1) 바람의종 2010.01.18 9702
2160 깃들다, 깃들이다 바람의종 2009.05.04 9702
2159 거진 다 왔소! file 바람의종 2010.01.18 9698
2158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698
2157 탓과 덕분 바람의종 2010.10.06 96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