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마라 / ~말라

조회 수 945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 / ~말라

'방해되니까 거기 서 있지 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 예문에 나오는 '마/마라'는 이렇듯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들의 기본형은 '말다'인데 '말-'에 '-아/-아라'를 붙여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지요. 이것을 '말아/말아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살다'의 '살-'에 '-아/-아라'를 붙여서 명령형을 만들면 '살아/살아라'가 되고, '팔다'를 명령형으로 만들면 '팔아/팔아라'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말다'는 '말아/말아라'가 아니라 '마/마라'형태를 쓰는 걸까요? 그것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어간 끝 받침 'ㄹ'은 위의 '살+아/살+아라'의 경우처럼 '아/어'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관용상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더라도 준 대로 적습니다. '말+아/말+아라'의 경우는 'ㄹ'이 줄어든 '마/마라'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말아라'에서 줄어든 형태로는 '마라'외에 '말라'도 사용됩니다. '마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인 구어체 명령형이나 그 사람이 한 말을 바로 따오는 직접 인용법에 쓰고, '말라'는 문장에서 쓰는 말인 문어체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에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지 마라'(구어체 명령)/그는 '너는 먹지 마라'라고 했다.(직접 인용) '먹지 말라'(문어체 명령)/그는 나에게 먹지 말라고 했다.(간접 인용)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014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92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698
    read more
  4. 알은척 / 아는 척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10788
    Read More
  5. 가겠소 / 가겠오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7542
    Read More
  6. 재(齋)/제(祭)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10865
    Read More
  7. 수육, 편육, 제육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0249
    Read More
  8. 단음절 띄어쓰기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8438
    Read More
  9. 하락세로 치닫다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2970
    Read More
  10. 머지않아/멀지않아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10189
    Read More
  11. 실업난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8491
    Read More
  12. 색감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6350
    Read More
  13. 경사가 가파라서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11785
    Read More
  14. 담배를 피다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11152
    Read More
  15. 배식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7457
    Read More
  16.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9160
    Read More
  17. ~마라 / ~말라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9455
    Read More
  18. 흉칙하다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15702
    Read More
  19. 승락, 승낙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3616
    Read More
  20. 삐지다, 삐치다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2023
    Read More
  21.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0993
    Read More
  22.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13772
    Read More
  23. 간(間)의 띄어쓰기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11429
    Read More
  24. 쌓인, 싸인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22994
    Read More
  25. 지리하다, 지루하다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108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