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1 16:30

꾀하다, 꽤, 꿰고

조회 수 1037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꾀하다, 꽤, 꿰고

얼마 전 북한 양강도 상공에 나타난 검은 구름 때문에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산 하나를 폭파한 것이라는 북한 측의 신속한 해명이 있었지만 처음엔 '벼랑 끝 외교'에 능한 그동안의 북한 행적 때문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습니다.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간에 어떤 일을 이루려고 뜻을 두거나 애씀을 나타내는 용어로 '꿰하다''꽤하다''꾀하다' 등을 구분하지 않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꾀''꽤'등이 홀로 쓰이거나 어떤 물체를 꼬챙이 따위에 꽂는다는 뜻으로 '꿰다'가 있다 보니 자주 혼동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꾀'는 '일을 잘 꾸며내고 해결하는 묘한 생각이나 수단'을 나타내는 말로 '꾀 많은 사람''사태를 모면할 뾰족한 꾀를 궁리하다'처럼 단독명사로 존재하지만 '나라의 발전을 꾀하다' '못된 짓을 꾀하다' 등에서 볼 수 있는 '꾀하다'는 의미의 중심을 이루는 어근 '꾀'에'-하다'가 붙어'일을 도모한다'는 뜻의 동사로서 기능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꽤'는 '보통보다 조금 더하거나 제법 괜찮음'을 강조하는 부사어로 주로 긍정적 의미를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사람 됨됨이가 꽤 괜찮다' '그 회사는 사원 복지가 꽤 잘 돼 있다' '시골집치곤 꽤 갖추어 살고 있다' 등이 그 예입니다. 이번 '양강도 사건'은 국제사회가 그만큼 투명하다는 증거입니다. 지구촌 곳곳이 인공위성에 의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때는 '세계는 북한의 요즈음 사정을 샅샅이 꿰고 있다'가 맞습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92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70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512
    read more
  4. 헬스 다이어트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7766
    Read More
  5. 콧방울, 코빼기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11096
    Read More
  6. 피난, 피란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10043
    Read More
  7. 바래, 바라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9680
    Read More
  8. 명사형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7251
    Read More
  9. 뜨거운 감자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10540
    Read More
  10. 준말 "럼"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10635
    Read More
  11. 칼라, 컬러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7661
    Read More
  12.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10657
    Read More
  13. 파랗네, 파레지다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9913
    Read More
  14. 우리애기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6989
    Read More
  15. 꾀하다, 꽤, 꿰고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371
    Read More
  16. 촌지(寸志)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6782
    Read More
  17. 학여울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295
    Read More
  18. ~되겠, ~되세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6445
    Read More
  19. 임대와 임차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7795
    Read More
  20.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11813
    Read More
  21.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488
    Read More
  22. 복합어와 띄어쓰기 3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463
    Read More
  23. 복합어와 띄어쓰기 2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8524
    Read More
  24. 복합어와 띄어쓰기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2330
    Read More
  25.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41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