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9 13:45

복합어와 띄어쓰기

조회 수 1233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복합어와 띄어쓰기

올 여름 고온 현상으로 연근해 바닷물이 뜨거워지자 오징어가 '먼바다'로 나가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연근해(沿近海)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다. 순 우리말로는 '앞바다'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는 '난바다'라고 한다. 여기서 '먼바다'는 '먼 바다'로 띄어 써야 한다. 기상예보 용어로의 '먼 바다'는 동해 20㎞, 서해·남해는 40㎞ 밖의 바다를 말한다. 동해 쪽 20㎞, 서해·남해 쪽 40㎞ 이내는 '앞바다'다. '바다의 물결은 앞바다 1.5m, 먼 바다 2m로 일겠습니다'와 같이 쓰인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모두 '죽을 맛'이라고 아우성친다. '쓴 맛, 매운 맛' 다 봤으니 '살 맛' 나는 세상이 그리울 만하다. 여기서 '쓴 맛, 매운 맛, 살 맛'은 '쓴맛·매운맛·살맛'으로 붙여 써야 한다. 어떨 때 띄어 쓰고, 어떨 때 붙여 쓰나. 우리글 띄어쓰기의 큰 원칙은 낱말(단어)마다 띄어 쓰는 것이다. 단어는 형태론적으로 '빵·하늘' 같은 단일어와 복합어로 나뉜다. '살맛'은 형태상 두 낱말(生+味)로 보여도 두 요소가 합쳐져 새로운 의미(세상을 살아가는 재미나 의욕)를 갖는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먼 바다''죽을 맛'은 아직 사전에서 복합어로 대접하지 않는다(본지는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을 판단의 준거로 함). 따라서 띄어 써야 한다. 다음 회부터 어려운 용어가 꽤 나옵니다. 다음을 띄어 쓰면서 머리를 식혀 보세요. '너무지개같다'(7월 15일자 '굿데이 유머'에서).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97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73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556
    read more
  4. 헬스 다이어트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7766
    Read More
  5. 콧방울, 코빼기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11096
    Read More
  6. 피난, 피란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10043
    Read More
  7. 바래, 바라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9680
    Read More
  8. 명사형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7258
    Read More
  9. 뜨거운 감자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10540
    Read More
  10. 준말 "럼"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10639
    Read More
  11. 칼라, 컬러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7665
    Read More
  12.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10657
    Read More
  13. 파랗네, 파레지다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9913
    Read More
  14. 우리애기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6992
    Read More
  15. 꾀하다, 꽤, 꿰고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371
    Read More
  16. 촌지(寸志)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6785
    Read More
  17. 학여울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299
    Read More
  18. ~되겠, ~되세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6449
    Read More
  19. 임대와 임차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7797
    Read More
  20.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11813
    Read More
  21.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494
    Read More
  22. 복합어와 띄어쓰기 3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463
    Read More
  23. 복합어와 띄어쓰기 2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8529
    Read More
  24. 복합어와 띄어쓰기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2333
    Read More
  25.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41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