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13 03:33

바래, 바라

조회 수 972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바래, 바라

2002 월드컵에서 우리의 최초 목표는 16강이었다. 그러나 그때까지 본선 무대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기에 마음속으로는 '1승만이라도…'하고 목표를 낮추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폴란드를 꺾게 되자 기대가 커졌고 대표팀은 국민의 마음을 읽은 듯 16강을 돌파했다. 그리고 '4강까지야 어찌 바라?'하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나무라듯 당당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 '왜 '바라?'라고 쓰지? '바래?'가 맞는 것 아닌가'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희망하다'라는 뜻으로는 '바래다'가 아니라 '바라다'를 쓴다. 그러므로 '바래, 바래고, 바래니, 바래며, 바래면서, 바랬고' 등은 '바라, 바라고, 바라니, 바라면서, 바랐고' 등으로 쓰는 게 옳다.

이들 중 다른 형태는 수긍하면서도 '바래'의 경우만은 가능하지 않을까 미련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다음 사례를 보자. '아이들은 잘 자라?'에서 '자라'는 '자라다'의 '자라-'에 의문을 나타내는 '-아'가 붙은 것이다. 즉 '자라+아'의 형태인데 이것은 '자래'로 줄어들지 않는다. '바라+아'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바래'로 줄일 수 없는 것이다.

'하다'의 경우는 '하+아'가 '해'로 줄어들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하다'는 여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서 '아'가 '여'로 바뀌어 '하여'가 된 다음 '해'로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정칙 용언인'바라다''자라다'와는 경우가 다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281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920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4432
    read more
  4. 며칠

    Date2009.05.21 By바람의종 Views7036
    Read More
  5. 피자집, 맥줏집

    Date2009.05.20 By바람의종 Views9677
    Read More
  6. 눈곱, 눈살, 눈썰미, 눈썹

    Date2009.05.20 By바람의종 Views10970
    Read More
  7. 연신, 연거푸

    Date2009.05.17 By바람의종 Views8816
    Read More
  8. 세꼬시

    Date2009.05.17 By바람의종 Views7484
    Read More
  9. 유례 / 유래

    Date2009.05.15 By바람의종 Views9439
    Read More
  10.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Date2009.05.15 By바람의종 Views9067
    Read More
  11. '~적' 줄여 쓰기

    Date2009.05.12 By바람의종 Views11694
    Read More
  12. 비박

    Date2009.05.12 By바람의종 Views8432
    Read More
  13. 외동이, 외둥이

    Date2009.05.09 By바람의종 Views8574
    Read More
  14.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Date2009.05.09 By바람의종 Views12172
    Read More
  15. 이용과 사용

    Date2009.05.06 By바람의종 Views10027
    Read More
  16. 승부욕

    Date2009.05.06 By바람의종 Views8135
    Read More
  17. 낸들, 나 자신, 내 자신

    Date2009.05.04 By바람의종 Views9132
    Read More
  18. 깃들다, 깃들이다

    Date2009.05.04 By바람의종 Views9702
    Read More
  19. 삼촌, 서방님, 동서

    Date2009.05.02 By바람의종 Views11092
    Read More
  20. 벌써, 벌써부터

    Date2009.05.02 By바람의종 Views6129
    Read More
  21.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4528
    Read More
  22.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5602
    Read More
  23. 외골수, 외곬으로, 투성이여서

    Date2009.04.30 By바람의종 Views9348
    Read More
  24. 닥달하다, 원활

    Date2009.04.30 By바람의종 Views8615
    Read More
  25. 연도 / 년도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277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