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29 20:32

난이도, 난도

조회 수 11922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난이도, 난도

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얼마 전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포됐다. 수능시험 성적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입을 향한 소신 지원과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언제나 나오는 것이 바로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관한 얘기다.

올림픽 때 벌어지는 체조나 다이빙 경기 등에서는 선수들이 선택하는 기술에 따라 난도 2.5, 3.0 등 난도가 높다, 낮다 등으로 잘 쓰다가도 시험과 관련해선 난이도가 높다느니 낮다느니 한다. '난이도'를 '난도'와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보자. '난이도를 낮추어 문제가 쉬워졌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 첫째 예문은 의미상 올바른 문장이 아니다. '난이도'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를 뜻한다. 곧 '난도'와 '이도'를 합친 것으로, 어려운 정도와 쉬운 정도를 한꺼번에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문제가 쉬워졌다'라는 의미로 쓰려면 '난이도'가 아니라 '난도'를 써서 '난도를 낮추어 문제가 쉬워졌다'로 해야 바른 문장이 된다.

둘째 예문도 매우 어렵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올바른 말이 아니다. '난도가 매우 높다'라고 해야 옳다. '올해 수능의 일부 선택과목에선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바르게 쓴 예다. 문제의 '난도'가 높을수록 해결하기 어렵고, '난도'가 낮을수록 해결하기가 쉬워진다. 이 어렵고 쉬운 정도를 적절히 조화시키기 위해, 성적의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385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034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5513
    read more
  4. 졸립다 / 졸리다

    Date2009.07.08 By바람의종 Views9517
    Read More
  5. 우리 민족, 우리나라

    Date2009.07.08 By바람의종 Views9003
    Read More
  6. 이제서야, 그제서야

    Date2009.07.08 By바람의종 Views9181
    Read More
  7. 내일 뵈요.

    Date2009.07.07 By바람의종 Views8916
    Read More
  8. 나의 살던 고향은

    Date2009.07.07 By바람의종 Views8872
    Read More
  9. 아지랑이, 아지랭이

    Date2009.07.07 By바람의종 Views10579
    Read More
  10. 설레이다, 설레다

    Date2009.07.06 By바람의종 Views8931
    Read More
  11. 잔불

    Date2009.07.06 By바람의종 Views7698
    Read More
  12. 선팅, 로터리

    Date2009.07.06 By바람의종 Views7104
    Read More
  13. 이따가, 있다가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7866
    Read More
  14.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15330
    Read More
  15. 바라+겠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6338
    Read More
  16. 난이도, 난도

    Date2009.06.29 By바람의종 Views11922
    Read More
  17. 추켜세우다, 치켜세우다

    Date2009.06.29 By바람의종 Views10146
    Read More
  18. 가엾은/가여운, 서럽다/서러운, 여쭙다/여쭈다

    Date2009.06.29 By바람의종 Views11598
    Read More
  19. 발목이 접(겹)질려

    Date2009.06.17 By바람의종 Views9861
    Read More
  20. 안티커닝

    Date2009.06.17 By바람의종 Views8471
    Read More
  21. 소라색, 곤색

    Date2009.06.16 By바람의종 Views8178
    Read More
  22. 공쿠르, 콩쿠르

    Date2009.06.16 By바람의종 Views5762
    Read More
  23. 에다 / 에이다

    Date2009.06.15 By바람의종 Views10220
    Read More
  24. 알아야 면장한다.

    Date2009.06.15 By바람의종 Views6779
    Read More
  25. 세모, 세밑

    Date2009.06.12 By바람의종 Views71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