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뵈요.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윗사람에게 '내일 뵈요' 하고 인사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러나 적을 때는 '내일 봬요'라고 해야 한다. '봬요'가 발음하기 어렵고 잘 쓰이지 않아 틀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올바른 말이다. '뵈다'를 쓰는 경우는 '보다'의 피동·사동 형태로 '눈에 뵈는 게 없다/잡지를 뵈어 주다'처럼 '보이다'의 준말과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같이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의 뜻 세 가지다. 이들은 서로 의미는 다르지만 똑같이 '뵈고, 뵈니, 뵈어(봬), 뵈어도(봬도), 뵈어서(봬서), 뵈었다(뵀다)' 등으로 활용된다.
'눈치가 봬 오래 있을 수 없었다/선생님을 뵀다'처럼 쓰인다. '봬요'에서 '요'는 듣는 사람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그런데 '영호가 밥을 먹어요(먹요×)/그럼 내일 봐요(보요×)'처럼 용언과 어울릴 땐 어간에 바로 붙지 않고 어미가 갖춰진 뒤에 붙는다. 그러므로 '뵈-' 뒤에는 곧바로 '요'가 붙을 수 없고, '뵈어'가 된 뒤에야 '요'가 결합할 수 있다. 이 '뵈어요'가 줄어들면 '봬요'가 된다. 그러므로 '내일 봬요'가 맞는 표기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주최, 주관, 후원
-
차돌배기
-
공멸
-
한잔, 한 잔
-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
세 돈 금반지
-
햇볕, 햇빛, 햇살, 햇발
-
체신머리, 채신머리
-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
야마, 땡깡, 무데뽀
-
민들레 홀씨
-
'밖에' 띄어쓰기
-
대범한 도둑
-
주어와 술어
-
담배 이름
-
따블 백
-
패였다, 채였다
-
옷이 튿어졌다
-
경품과 덤
-
불닭
-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