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4 06:26

여우오줌

조회 수 636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우오줌

풀꽃이름
 




여우는 이제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인데, ‘여우오줌’은 8∼9월에 피는 노란 꽃에서 여우 오줌 같은 냄새가 난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쥐는 고양이나 여우 오줌 냄새를 천적의 냄새로 알기에 두려워한다고 하니, 쥐한테 어떤 냄새인지 물어봐야 할 판이다. 이 이름은 1489년 나온 <구급간이방언해>와 1613년 나온 <동의보감>에도 ‘여으오좀’ 등으로 나온다. 꽃줄기와 뿌리를 배앓이나 회충 따위의 치료제로 썼다는데, 여우가 사라진 것처럼 횟배앓이도 없어졌으니 이름이나 쓰임 두루 추억이 남았다.

메마른 숲에서 자라며 ‘왕담배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국화과의 다른 담배풀보다 키도 크고 줄기도 굵고 잎이나 꽃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여우가 들어간 다른 풀꽃도 있다. 빨간 구슬꼴 열매가 앙증맞아 ‘여우구슬’, 복주머니 같은 동글납작한 열매가 달려 ‘여우주머니’, 열매가 콩처럼 생겨 ‘여우콩’이라 한다. 옛날이야기 속의 여우가 그렇듯 이들의 공통점은 예쁘고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우를 만나기 어려워 이런 이름이 더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7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57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279
2376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413
2375 여위다, 여의다 바람의종 2010.05.17 12043
2374 여운을 남기다 바람의종 2010.02.07 10551
2373 여우잠 바람의종 2008.03.04 9882
» 여우오줌 바람의종 2008.06.24 6365
2371 여우비 바람의종 2009.05.26 6739
2370 여우골과 어린이말 바람의종 2008.01.16 6430
2369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437
2368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400
2367 여성상과 새말 바람의종 2007.11.04 8655
2366 여성 바람의종 2009.07.06 5943
2365 여부, 유무 바람의종 2009.05.29 15121
2364 여부(與否) 바람의종 2010.01.20 8522
2363 여보세요? 風文 2023.12.22 525
2362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3906
2361 여간 쉽지 않다 바람의종 2012.09.20 9689
2360 엘레지, 사리 바람의종 2012.06.26 8800
2359 엘레지 바람의종 2009.06.17 7466
2358 엔간하다. 웬만하다. 어지간하다. 어연간하다 바람의종 2010.08.17 15088
2357 엔간하다 風磬 2007.01.19 9610
2356 엑박 바람의종 2010.03.30 10855
2355 엑기스 바람의종 2008.02.17 77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