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83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졌다'. 나무뿌리 같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갈라지고 굳은살이 박인 축구선수 박지성.박주영의 발에 쏟아지는 찬사다. 그들의 노력과 인내, 좌절과 영광이 고스란히 담긴 발 사진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잦은 마찰로 인해 손바닥, 발바닥에 두껍고 단단한 살이 생기는 것을 '굳은살이 배기다'라고 많이 표현한다. "그의 발등은 낙타 등처럼 솟아 있고, 발톱은 거북 등 같으며, 발뒤꿈치는 굳은살이 배겨 퉁퉁했다"처럼 쓰고 있으나 '굳은살이 박여'라고 해야 맞다.

'배기다'는 "의자에 앉아 온종일 일했더니 엉덩이가 배겼다"처럼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라는 뜻이다. 간혹 "분홍 토슈즈 안에 숨겨진 단 하나도 성치 않은 발톱과 발가락마다 박힌 굳은살은 그의 인생이 발레 그 자체였음을 보여 준다"처럼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굳은살이 생기는 것은 두드려 꽂히거나 새겨지는 '박히는' 것과는 상관없으므로 이 또한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말도 몸에 배기는 듯한 불편함 없이 쓰려면 굳은살이 박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071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757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2279
    read more
  4. 말씀이 계시다

    Date2009.07.30 By바람의종 Views7414
    Read More
  5. 사체, 시체

    Date2009.07.29 By바람의종 Views8983
    Read More
  6.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Date2009.07.29 By바람의종 Views8187
    Read More
  7. 잇단, 잇달아

    Date2009.07.29 By바람의종 Views6919
    Read More
  8. 맨발, 맨 밑바닥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8662
    Read More
  9. 들쳐업다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9636
    Read More
  10.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8839
    Read More
  11. 조우, 해우, 만남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2739
    Read More
  12. 단근질, 담금질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1398
    Read More
  13. '간(間)' 띄어쓰기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1858
    Read More
  14.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158
    Read More
  15. 봉우리, 봉오리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717
    Read More
  16. 아파트이름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8221
    Read More
  17.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2014
    Read More
  18.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7862
    Read More
  19.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4331
    Read More
  20. 유월과 오뉴월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139
    Read More
  21. 검불과 덤불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673
    Read More
  22.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442
    Read More
  23. 으시시, 부시시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7906
    Read More
  24. 주최, 주관, 후원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7786
    Read More
  25. 차돌배기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85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