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배기
식당에서 많이 찾는 고기는 단연 삼겹살이다. 그러나 삼겹살은 굽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시간이 짧거나 배가 고파 삼겹살이 익기를 기다릴 수 없는 경우 차돌박이가 제격이다. 쇠고기로 좀 비싸지만 얇아 금방 익는 장점이 있다. 달궈진 불판에 올려 한 번 뒤집었다 먹으면 된다. 졸깃해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졸깃한 맛은 차돌처럼 박힌 하얀 지방질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차돌박이'라 부른다. 소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로, 빛이 희고 단단하다. 하지만 차림표에는 '차돌배기'로 잘못 표기된 곳이 많다.
이처럼 '-박이'와 '-배기'가 헷갈릴 때가 있으나 구분이 그리 어렵진 않다. '-박이'는 '점박이, 덧니박이'처럼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물건 등을 뜻한다. '장승박이, 붙박이'와 같이 한곳에 고정돼 있다는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배기'는 '두 살배기'처럼 그 나이를 먹은 아이, 또는 '진짜배기, 알배기'와 같이 그런 물건이나 그것이 들어차 있는 것을 가리킨다. '차돌박이'처럼 무엇이 박혀 있으면 '-박이', 아니면 '-배기'라고 단순화해 생각하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4800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136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6193 |
2376 | 말씀이 계시다 | 바람의종 | 2009.07.30 | 7418 |
2375 | 사체, 시체 | 바람의종 | 2009.07.29 | 8996 |
2374 |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 바람의종 | 2009.07.29 | 8237 |
2373 | 잇단, 잇달아 | 바람의종 | 2009.07.29 | 6926 |
2372 | 맨발, 맨 밑바닥 | 바람의종 | 2009.07.28 | 8674 |
2371 | 들쳐업다 | 바람의종 | 2009.07.28 | 9638 |
2370 |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 바람의종 | 2009.07.28 | 8849 |
2369 | 조우, 해우, 만남 | 바람의종 | 2009.07.27 | 12749 |
2368 | 단근질, 담금질 | 바람의종 | 2009.07.27 | 11399 |
2367 | '간(間)'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27 | 11887 |
2366 |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 바람의종 | 2009.07.26 | 10166 |
2365 | 봉우리, 봉오리 | 바람의종 | 2009.07.26 | 10720 |
2364 | 아파트이름 | 바람의종 | 2009.07.26 | 8229 |
2363 |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2104 |
2362 |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 바람의종 | 2009.07.25 | 7867 |
2361 |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4345 |
2360 | 유월과 오뉴월 | 바람의종 | 2009.07.24 | 7142 |
2359 | 검불과 덤불 | 바람의종 | 2009.07.24 | 7680 |
2358 |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 바람의종 | 2009.07.24 | 7446 |
2357 | 으시시, 부시시 | 바람의종 | 2009.07.23 | 7918 |
2356 | 주최, 주관, 후원 | 바람의종 | 2009.07.23 | 7798 |
» | 차돌배기 | 바람의종 | 2009.07.23 | 8602 |